요즘 꿈에서 봤던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기도 해. 진짜 남다른 능력이 있는 걸까? 설문조사로 모은 어과동 독자들의 꿈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풀어 보고, 모두 재밌는 꿈을 꾸러 가자고! 하아암양양~.
Q.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의식적으로 특정 생각을 많이 하면 같은 꿈을 반복해서 꿀 수 있어요. 평소에 전두두정엽 신경망이 부정적 생각 등 특정 생각을 억누르고 있어서 의식하지 못하지만, 이를 계속 떠올리고 있을 수 있어요. 잘 때는 그 신경망이 거의 작동하지 않아서 꿈으로 나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으면 트라우마 경험이 기억으로 저장되고, 트라우마 기억이 뇌에서 자주 활성화돼 꿈에서도 계속 나오는 거죠.
Q. 악몽을 꾸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악몽은 스트레스와 불안이 주요 원인이에요.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는 것처럼 일상에서 해결되지 않은 불안, 공포 같은 감정적 문제가 악몽에서 나타나는 것이지요. 불면증처럼 잠을 잘 못 자거나, 소음이 들리거나 밝은 조명이 있는 등 잠을 자기에 불편한 환경에서는 악몽을 꾸기 쉬워요.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전문의는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하고, 주변 환경 정리도 잘해야 한다”고 전했답니다.
Q. 동물도 꿈을 꾸나요?
신경과학자와 의학자는 많은 동물이 꿈을 꾼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동물도 렘수면에 들어갔을 때 사람이 꿈을 꿀 때와 비슷한 행동이나 뇌파를 보이기 때문이에요. 1959년, 프랑스의 신경과학자인 미셸 주베가 고양이 실험을 통해 이를 알아냈지요. 그는 고양이의 렘수면 활동을 담당하는 뇌교망상체의 일부분을 잘랐어요. 잠이 들어 있지만 꿈속 행동은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조치였어요. 그 결과, 고양이는 눈은 감고 자는 상태에서 걷거나 먹이를 쫓아가는 듯한 행동을 보였어요. 주베는 “실험 장소에는 먹이가 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꿈속에서 한 행동이 실제로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답니다.
Q. 가위눌림도 꿈인가요?
가위눌림은 몸이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인데, 뇌는 전체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수면 마비 증상이에요. 가위눌림은 꿈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꿈으로 나온 것이 잠에서 깨도 이어지면서 환각, 환청 등이 나타나기 때문이에요. 신홍범 전문의는 “잠을 못 자거나 피곤하면 가위눌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충분히 많이 자야 한다”고 설명했답니다.
Q. 예지몽과 태몽은 진짜인가요?
사람의 뇌는 꿈꾸기 전 여러 가지 사건을 경험하고, 그 사건을 모아 새롭게 엮은 뒤 꿈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꿈속 사건이 새로운 상황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꿈이 새로워 보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꿈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면 마치 꿈에서 미리 본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미래는 현재와 완전히 다르지 않기에 초자연적인 현상은 아니에요.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