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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안전하게 지키려면?

관심도, 공격도 많이 받는 ‘모나리자’,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모나리자를 공격으로부터 지키고, 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알아 봐요!

 

 

미술품의 손상을 막아라!

 

지난 1월 ‘모나리자’에 수프가 날아왔지만, 방탄 유리 덕분에 작품은 무사했어요. 방탄 유리는 총알의 충격을 견딜 정도로 튼튼하지요. 유리 진열장 제조 업체 고피온은 “유리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폴리비닐부티랄 수지를 껴 넣어 방탄 유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어요.

 

방탄 유리를 씌우기 전 1956년 ‘모나리자’가 돌을 맞아 손상됐을 때, 루브르 박물관은 퍼티라는 접착제로 떨어진 물감을 붙이고, 안료를 다시 발라 그림을 복원했어요.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 범대건 학예연구사는 “작품에 손상이 생기면, 작품의 상태와 이물질 조사를 한다”며 “그 다음 붓으로 이물질을 덜어내거나, 물이나 알코올로 이물질을 닦아낸다”고 밝혔어요.

 

외부적인 충격이 아니더라도 예술품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변색되거나 균열이 발생해요. ‘모나리자’는 작품에 윤이 나게 하기 위해 바른 물질 바니쉬가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했지요. 2008년 프랑스 피에르마리퀴리대학교 나노과학연구소 매디 엘리아스 교수팀은 ‘모나리자’의 바니쉬가 공기 중에 산소와 반응해 산화되면서 노래졌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 결과 ‘모나리자’의 원래 색은 지금보다 훨씬 밝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특히 ‘모나리자’는 안료를 여러 겹 덧칠했기 때문에 균열도 많이 생겼어요. 종이에 안료를 바르면, 시간이 흐르면서 안료의 수분이 증발합니다. 그러면 안료 안쪽의 압력이 바깥의 압력보다 낮아지는데, 바깥 공기는 압력이 더 낮은 쪽으로 이동하려고 해요. 이때 안료의 수분이 증발하려고 하는 힘과 바깥 공기가 안료 안쪽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힘이 부딪히면서 작품에 균열이 발생합니다. 안료를 두껍게 사용할수록 균열은 더 많아져요.

 

 

범대건 학예연구사는 “작품의 변색과 균열을 방지하려면 습도와 온도, 빛의 양과 자외선 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어요. 루브르 박물관은 ‘모나리자’의 온도를 약 20℃로, 습도를 약 50%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료를 사용하기 전부터 균열을 방지하는 기술도 있어요. 2015년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원병묵 교수는 안료에 탄소로 만든 고분자 물질을 넣어 입자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입자를 연결하면 안료의 수분이 많이 증발해도 입자 사이가 단단하게 연결돼 갈라지지 않게 할 수 있죠. 원병묵 교수는 “배터리 소자 등을 코팅할 때도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2024년 3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6호)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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