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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100년의 수난사

지난 100년 동안 ‘모나리자’는 끝없는 관심을 받는 동시에 끔찍한 수난도 겪곤 했어요.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돌 맞고 페인트까지, 고통받는 모나리자

 

1월 28일,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초상화 ‘모나리자’에 호박 수프가 날아왔어요. 수프를 던진 두 사람은 시민 단체 ‘식량 반격’의 활동가였지요. 두 활동가는 높은 물가로 프랑스의 많은 국민이 굶주리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보험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어요. 다행히 ‘모나리자’는 유리로 덮여 있어 작품에 수프가 닿진 않았습니다.

 

‘모나리자’는 이전에도 6번이나 공격받았어요. 첫 위기를 겪은 건 1911년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유리공 빈센조 페루자가 ‘모나리자’를 훔쳤죠. 페루자는 2년 동안 ‘모나리자’를 갖고 있다가 경찰에 발각됐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모나리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1956년에는 한 관람객이 ‘모나리자’에 염산을 뿌렸고, 같은 해 다른 관람객은 ‘모나리자’에 돌을 던졌어요. 이로 인해 ‘모나리자’ 작품 일부가 손상됐고, 루브르 박물관은 ‘모나리자’에게 방탄 유리를 씌웠지요. 

 

이후로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모나리자’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1974년 일본에서 ‘모나리자’가 전시되었을 때, 가까이에서 작품을 관람하지 못한 장애인이 ‘모나리자’에 페인트를 뿌리며 항의했어요. 2009년에는 한 러시아인이 프랑스 시민권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모나리자’에 찻잔을 던졌고, 2022년에는 한 관람객이 “지구를 파괴하는 요인에 대해 생각하라”며 케이크를 던졌습니다.

 

 

왜 하필 ‘모나리자’였을까?

 

사람들이 유명한 예술 작품을 공격하는 이유는 관람객들에게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모나리자’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비싼 작품으로 꼽혀요. 2019년 CNN스타일은 지난 5년 동안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미술 작품이 ‘모나리자’라고 발표했지요. 

 

 

‘모나리자’는 현재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 가능한 가격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로 프랑스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자, 프랑스의 디지털 기업 파베르노벨 창업자인 스테판 디스탱앵은 ‘모나리자’를 약 60조 원에 팔아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다른 작품 가격과 비교하면, ‘모나리자’의 가격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빈치가 ‘모나리자’와 같은 시기에 그린 ‘구세주’는 2017년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5000억 원으로, 모든 미술품 중 가장 비싸게 거래됐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사학과 양정무 교수는 “‘구세주’는 ‘모나리자’보다 다빈치의 제자가 더 많이 그렸다”며 “‘모나리자’가 훨씬 비쌀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나리자’는 다빈치의 실험 정신이 잘 반영된 작품이어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어요.

2024년 3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6호)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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