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부릉~ 끼익~.
집에 가는 길에 선글라스를 쓰고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내 앞길을 가로막았어. 깜짝 놀라서 도망가는데 어느 새 발밑이 허전해지더라고. 괴한이 한 손으로 내 뒷덜미를 잡아 번쩍 들어 올렸던 거야. 살려달라고 애원하려는 순간 괴한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어.
“나는 미래의 생물자원조사국에서 왔다. 내 임무는 생물도둑을 잡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 도움이 필요하다.”
어라? 영화에서 많이 본 장면인데? 나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어.
“이 손 놓고 차근차근히 설명을 해 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