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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다이아몬드, 환경 파괴의 범인?

보석의 왕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는 프로포즈의 상징이 될 정도로 오랜 사랑을 받아 왔어요. 그런데 화려한 다이아몬드 뒤에는 많은 희생이 숨어 있습니다.

 

천연 다이아몬드 팔지 않겠다 선언한 이유는?

 

2021년, 덴마크 보석 업체 판도라는 더 이상 천연 다이아몬드를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어요. 판도라는 연간 5만 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판매하는 세계 최대 보석 브랜드예요. 판도라가 이런 선택을 한 건 다이아몬드를 캐는 과정에서 환경 파괴와 노동자 인권 문제 등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천연 다이아몬드를 채굴할 때 환경이 크게 파괴됩니다. 다이아몬드는 지구 맨틀 속 마그마에서 만들어져요. 그래서 다이아몬드 광산은 주로 마그마가 지표면 밖으로 분출되며 형성된 분지에 있지요. 다이아몬드를 채굴하기 위해선 이 분지를 거대한 공사장처럼 파내야 하기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 오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환경정책학과 그베미 올룰레예 교수는 다이아몬드 1캐럿(0.2g)을 채굴하는 데 108.5kg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밝혔어요. 전 세계에선 1년에 대략 1억 5000만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채굴되는데, 이는 1년에 350만 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탄소 배출량인 약 1600만t(톤)과 맞먹습니다. 게다가 채굴에는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물도 필요하지요.

 

 

 

한편, 노동 착취 문제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왔어요. 다이아몬드를 캘 때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한데, 주로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가난한 국가의 사람들이 낮은 임금으로 광산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1990년대까지 반정부 무장 세력들은 광산을 두고 내전을 벌이며 주민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을 빗대어 ‘블러드 다이아몬드’, 즉 ‘피의 다이아몬드’라는 명칭까지 생겨났지요.

 

그래서 여러 보석 업체가 천연 다이아몬드를 팔지 않겠다고 나선 거예요. 그러면 다이아몬드를 더 이상 볼 수 없을까요? 과학자들은 1950년대부터 인공적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들 방안을 고심해 왔습니다. 바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연구실(랩)에서 성장시켰다(그로운)는 뜻이지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KDT 다이아몬드의 강성혁 실장은 “환경이나 인권 문제가 없다는 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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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동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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