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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처럼 쓸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됐어. 손가락 로봇을 개발한 연구팀은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 평가했지! 다들 잘 사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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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나는 웨어러블 로봇 ‘세 번째 엄지손가락’이야. 나는 새끼손가락 옆에 있는 로봇 손가락으로, 2021년 5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의학 연구 위원회 인지 및 뇌 과학부 타마르 마킨 교수팀이 만들었어. 나를 손목시계처럼 차고, 발아래에 위치한 압력 센서로 조종하면 사람의 손처럼 이용할 수 있어. 오른쪽 발을 꾹 누르면 나를 사람 손바닥으로 당기고, 왼쪽 발을 꾹 누르면 나를 손가락 쪽으로 끌어당길 수 있지. 발로 얼마나 세게 누르느냐에 따라서 내가 물건을 움켜지는 세기도 달라져.
처음 개발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어?
2021년엔 나를 착용한 손으로 여러 공을 잡거나 와인잔을 잡을 수 있었어. 그때는 연구팀이 5일 동안 20명의 실험 참가자를 직접 교육했고, 손이 날 잘 사용할지 파악했어. 지금의 나는 바늘에 실을 꿰거나 물병을 딸 수 있을 만큼 정교해졌어. 물감과 붓을 한 손에 잡는 것도 가능하지. 5월 29일, 연구팀은 사람들이 날 빠르게 잘 사용할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로보틱스’에 공개했어.
실험한 결과는 어땠어?
실험 참가자의 98%가 날 사용하는 데 성공했어. 연구팀은 3세부터 96세까지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 596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작업 중 하나를 1분 안에 해낼 수 있는지 확인했어. 참가자의 손과 나를 함께 사용해 바구니에 담긴 말뚝을 다른 바구니로 많이 옮기는 것과 6개의 고무를 옮기는 것이었어. 첫 번째 실험은 333명이, 두 번째 실험은 246명이 한 번에 성공했어. 참가자 중 13명만이 나를 사용하지 못했고, 6명은 10세 미만으로 손이 작아서 내가 실험 참가자의 손에 안 맞았어.
앞으로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나는 사고 등으로 손가락이 절단된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졌어. 연구팀은 “팔 한쪽이 없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하다”고 밝혔어. 그러면서 “로봇 손가락 덕분에 한쪽 팔이 없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 또 연구팀은 “성인보다 노년층과 어린아이가 로봇 손가락을 사용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며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전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