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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신호가 곧 바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든 신호 연장 시스템이 있어요.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지키는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한 분들을 만나 봤습니다.

 

교통사고를 예측할 수 있다?

 

경기도 안양시청 스마트도시정보과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에 가득한 실시간 CCTV 촬영 영상이 보였어요. 스마트사업팀의 윤정호 보좌관은 화면 속에서 사람이나 차량, 자전거가 지나갈 때 만들어지는 사각형 테두리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쓰러진 사람, 갑자기 뛰는 사람 등 우리가 컴퓨터에 입력해 놓은 상황을 카메라가 촬영하면, 컴퓨터가 이를 포착해 상황실로 알림을 보내요.”

 

이런 알림이 가능한 건 분석기 덕분이에요. 영상 분석 기업 핀텔의 황유동 연구소장은 “카메라가 1초에 30장씩 사진을 찍어 분석기에 보내면, 분석기는 사진들을 비교해 사람이나 차량이 이동한 방향과 거리를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이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 차량이 과속을 하는지,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는지, 자동차가 불법 주차를 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지요. 

 

안양시에서는 핀텔에서 개발한 스마트 전광판을 어린이보호구역 41곳에 설치했어요. 스마트 전광판은 도로 반사경과 비슷한 역할을 해요. 사각지대에서 자동차나 보행자가 들어오는 것을 인지하고 전광판으로 보여줘 충돌 사고를 피하게 해 줄 수 있죠. 윤정호 보좌관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다가 보행자나 운전자가 서로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많다는 것을 알고 스마트 전광판 설치를 기획했다”고 밝혔어요. 

 

핀텔은 교통사고 예측 시스템도 개발했습니다. 분석기를 통해 자동차와 보행자의 이동 경로와 속도를 파악하면, 컴퓨터가 몇 초 뒤에 둘이 어디까지 이동해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 계산하는 거죠. 예를 들어 5초 뒤에 자동차와 보행자가 특정 지점에서 만난다는 예측이 나오면, 스피커 등을 통해서 조심하라고 경고 알림을 줄 수 있죠.

 

보행 신호 연장 시스템도 있습니다. 노약자가 시간 내에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보행 신호를 길게 연장해주는 시스템이죠. 어린이나 노약자, 자동차, 휠체어 등 이동 대상을 구분하도록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뒤, 노약자가 늦게 지나갈 경우 신호를 연장합니다. 그럼 신호등 옆에 숫자가 3, 2, 1 이후에도 1이 몇 번 더 반복해 깜박거리다가 신호가 빨간 불로 바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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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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