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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튀르키예의 지진으로 우리나라 지하수도 출렁?

튀르키예의 지진이 7400km 떨어진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수의 높낮이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하는데…! 지하수 수위는 어떻게 변했고,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지하수 수위가 변하면 무슨 일이?

 

튀르키예 지진의 진동이 지구 한 바퀴 둘레의 5분의 1 정도 되는 거리인 7400km를 거쳐 우리나라까지 전달됐습니다. 이 진동은 우리나라의 지하수 수위를 변화시켰어요. 지난 2월 1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지하수연구센터 이수형 연구원팀이 이를 발표했지요. 

 

지진이 발생하면 진동이 발생하고, 이 진동이 지각을 따라 이동합니다. 튀르키예에서 우리나라까지 전달된 진동은 지하의 암석층에 압력을 전달해요. 압력을 받은 암석층은 암석층 사이로 흐르는 물인 ‘대수층’을 변화시켜요. 대수층이 많이 흐르게 만들 수도 있고, 대수층의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죠. 결국 지하수로 흐르는 대수층의 흐름이 변화해 지하수의 수위에도 변화가 생긴 거예요.

 

이수형 연구원팀은 우리나라의 지하수 수위 변화를 10년 전부터 관측해왔어요.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하고 11분 뒤에 지진의 진동이 우리나라에서 관측됐어요. 0.5cm 정도 땅이 움직였지요. 이후 30분이 지나고 나서 문경의 지하수 수위가 7cm 상승했고, 9시간 뒤 여진이 발생하자 3cm 낮아졌습니다. 같은 시각 강릉에서는 지하수 수위가 3cm 상승했죠. 이수형 연구원은 “지진파가 감지된 뒤에 지하수 수위 변화 패턴이 기존과 달라졌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해 수위가 변화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지하수 환경이 변하면서 지하수 수위가 변화하면 지하수가 암석층 사이로 빠져나가거나 다른 지역으로부터 새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요. 지하수가 암석층으로 파고들어 오염 지역 주변으로 흐르면 안전하게 가둬져 있던 오염물질이 지하수로 유입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하수 수위가 변화한 뒤 오랫동안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것도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이 연구원은 “원래 지층에 있던 지하수보다 양이 적거나 많으면 지반이 약해져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요.

 

이 연구원은 “지하수 수위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난 변화를 알아내야 할 때도 있고, 장기간에 걸쳐 일어난 패턴을 알아내야 할 때도 있다”며 “이 때문에 수위 변화를 오랜 기간 미세하게 관측하는 시스템이 더 갖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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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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