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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슬라임 어떻게 만들까

슬라임은 왜 끈적끈적하고, 물렁물렁할까요? 신기한 촉감을 주는 슬라임의 정체를 알아봤어요. 그리고 2022년 12월 16일 친환경 재료로 슬라임을 만드는 기업 케피에도 방문했지요.

 

 

슬라임, 정체가 뭐냐
슬라임(Slime)은 우리나라 말로 ‘점액’이라는 뜻이에요. 점액은 동물이나 식물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끈끈한 물질이죠. 액체처럼 흐르는데, 고체처럼 손에 잡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특징을 지닌 장난감을 ‘슬라임’이나 ‘액체 괴물’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1976년 미국 장난감 기업 마텔이 구아검이라는 식품첨가물에 세제의 주성분인 붕산나트륨(붕사)과 물 등을 섞어 슬라임을 처음 만들고 판매했어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구조융복합소재연구센터 나원진 선임연구원은 슬라임을 “묵 같은 상태”라고 표현했어요. 물풀에 들어 있는 성분인 폴리비닐알코올(PVA)이나 구아검이 붕사와 반응하면 PVA 분자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고분자 화합물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물 같은 화합물 속의 빈 공간으로 물을 많이 넣으면, 사슬이 물과 친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물을 가둬준답니다. 손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밀리면서 형태가 변하지만, 액체처럼 흐르지는 않지요.

 

 

 

슬라임, 미역으로 만들다


물풀이나 붕사 등으로 만든 슬라임은 버리면 쉽게 분해되지 않아요. 그래서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런 슬라임의 문제를 해결한 기업이 있습니다. 물에 닿으면 사르르 녹아버리고 땅에 묻으면 생분해되어 폐기물 걱정이 없는 슬라임이지요.


친환경 목욕제품 기업 (주)제로파운더스 케피의 강성호 연구소장은 “보통 슬라임을 갖고 놀다 보면 PVA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간다”며 “사람들의 피부에 오히려 보습 효과가 있는 슬라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조류에서 나오는 점액과 화장품 성분을 섞어 만든 목욕 제품을 슬라임으로 만들었지요. 


케피의 정한나 대표는 “슬라임은 촉감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소근육 발달에 도움도 줄 수 있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며 창의력도 향상할 수 있으니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진 슬라임으로 많이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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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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