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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 과학풀이





어떤 물체가 다른 물체와 접촉한 상태에서 움직이거나 움직이기 시작할 때, 접촉면에서는 움직임을 더디게 만드는 현상이 나타나요. 그 현상을 ‘마찰’이라고 하지요.

마찰은 ‘문지를 마(摩)’와 ‘문지를 찰(擦)’이 합쳐진 한자어로, ‘물건과 또 다른 물건을 서로 맞닿아 비비다’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보통 마찰을 일으키면 열과 전기가 만들어진답니다. 손바닥을 마주 대고 비비면 따뜻해지는 이유는 마찰열때문이에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털목도리를 두르며 따가움을 느끼는 이유는 마찰 전기 때문이지요.

‘문지를 마(摩)’는 뜻을 나타내는 ‘손 수(手)’와 음을 나타내는 ‘삼 마(麻)’가 합해져 만들어졌어요. 손을 비벼 문지른다는 뜻이죠. 여기서 ‘삼 마(麻)’는 ‘집(广) 안에서 삼껍질을 벗기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삼은 여름철에 많이 입는 베옷을 만드는 식물이에요. ‘손으로 삼의 껍질을 벗기다’라는 뜻에서 ‘비비다’로 확장된 후, ‘문지르다’라는 뜻으로 완성됐답니다.

‘문지를 찰(擦)’은 뜻을 나타내는 ‘손 수(扌(=手))’와 음을 나타내는 ‘살필 찰(察)’이 합해진 한자예요. 여기서‘살필 찰(察)’은 ‘집(宀) 안에서 빠짐없이 제사(祭)를 챙기다’라는 뜻에서 ‘살피다’라는 뜻으로 변했답니다.



‘균형’은 ‘할당할 균(均)’과 ‘저울대 형(衡)’이 합쳐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른 상태’를 의미해요.

‘할당할 균(均)’은 ‘흙 토(土)’와 ‘고를 균(勻)’이 더해져 만들어졌어요. ‘고를 균(勻)’은 ‘열흘 순(旬)’과 ‘둘 이(二)’가 합쳐졌지요. ‘열흘’이라는 뜻이 ‘고루 퍼지다’라는 뜻으로 변하고, ‘이(二)’의 모양이 가지런해서 ‘고르다’라는 뜻을 나타내게 됐어요. ‘할당할 균(均)’은 ‘흙(土)을 평평하게 고르다(勻)’라는 뜻에서 ‘할당하다’라는 뜻이 되었답니다.

‘저울대 형(衡)’은 ‘뿔 각(角)’과 ‘가로 행(行)’이 합해져 만들어진 한자예요. ‘소뿔로 만든 가로 저울’이라는 뜻이었다가 ‘저울대’라는 뜻으로 변했다고 해요. 이 한자는 기울지 않은 안정한 상태를 뜻하는 ‘평형(平衡)’에도 쓰여요.

‘젖을 습(濕)’과 ‘법도 도(度)’가 합쳐진 ‘습도’는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의 정도’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요즘처럼 너무 건조한 날씨에는 공기에 물기를 더하는 기계인 ‘가습기(加濕器)’를 틀어놓기도 해요.

‘젖을 습(濕)’은 ‘물 수(水(=氵))’에서 뜻이 유래됐어요. ‘드러날 현(㬎)’은 ‘나타날 현(顯)’의 옛 글자로, ‘드러나다’는 뜻 외에도 ‘밝다’, ‘미묘하다’라는 뜻도 갖고 있답니다.

‘법도 도(度)’는 ‘집(广)’을 뜻하는 한자와 음을 나타내는 ‘여러 서(庶)’가 시간이 지나며 ‘도’라고 읽혀 만들어졌어요. ‘집 엄(广)’은 ‘넓이’와 ‘직경’이라는 뜻도 갖고 있지요. 그 뜻이 확장되어 여러 가지 단위를 재는 ‘법도’라는 뜻을 갖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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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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