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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실에서 한 번, 가상 세계에서 두 번 즐긴다! 메타버스 테마파크

실제로 테마파크에 방문하지 못해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내 방 침대에 누운 채로도 가상 세계에 접속해 테마파크로 놀러갈 수 있으니까요. 지난 6월 17일 문을 연 메타버스 에버랜드에서 우리는 물총 싸움 축제에 참여하고, 롤러코스터도 탈 수 있답니다.

 

 

 

로블록스로 똑같이 만들었다! 
메타버스 에버랜드

“시스템: 밤밤맨이 물의 왕국을 공격합니다! 어서 카니발 광장으로 오세요!”


오후 한 시가 되자, 에버랜드 한구석에서 밤밤맨이 등장해 사방으로 폭탄을 날립니다. ‘슈팅 워터 펀’ 이벤트가 시작된 거죠. 분수대 꼭대기에서 춤을 추던 기자는 점프로 가뿐히 울타리를 넘은 뒤, 수돗가에서 물총을 충전해 밤밤맨을 향해 발사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밤밤맨을 무찌른 뒤에는 에버랜드의 대표 롤러코스터인 티익스프레스를 타러 갔어요. 지루한 줄서기는 생략할 수 있죠. 그리곤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열차에서 펄쩍 뛰어내렸습니다.


거침없는 행동에 놀라셨나요? 실제가 아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구현된 에버랜드의 모습이니 안심하세요. 에버랜드 디지털스마트스페이스 TF팀 박수민 프로는 “기존 에버랜드는 오프라인에만 집중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며 “에버랜드 방문객들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타버스 에버랜드를 함께 제작한 기업 플레이댑 최승모 메타버스 센터장은 “테마파크의 세계관을 디지털로 확장하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해 두 공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에버랜드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현실 에버랜드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츄러스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실 에버랜드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메타버스 에버랜드에서 쓰이는 물총 아이템, 또는 헤어밴드 아이템 쿠폰 등을 받을 수 있죠.


박수민 프로는 “하루 평균 3000명 정도가 메타버스 에버랜드에 접속하고 있다”며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긴 어렵지만, 현실과 메타버스 에버랜드가 서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수민(에버랜드 디지털스마트스페이스 TF팀), 최승모(플레이댑 메타버스 센터장)

“메타버스 테마파크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세상입니다”

 

 

 

 Q메타버스 에버랜드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에버랜드의 실제 설계도를 참고해 공간을 그대로 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실 에버랜드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메타버스에서 훨씬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고, 메타버스 에버랜드에 방문해 본 사람은 현실 에버랜드에서 반가운 기분을 느낄 거예요.


티익스프레스의 실제 움직임과 스릴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수정 작업을 했습니다. 또 로블록스 캐릭터의 짧은 다리로 넓은 테마파크를 뛰어다니게 하기보다는 가상공간의 장점을 살려 트램펄린을 활용해 사람들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Q로블록스에 구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로블록스는 전체 사용자 수도 많고,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비교해 개발 자유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이 참여해 직접 게임이나 콘텐츠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앞으로 메타버스 테마파크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방문객이 되어 콘텐츠를 즐길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사용자들은 에버랜드 직원인 캐스트가 된 것처럼 다른 방문객에게 에버랜드 메타버스를 안내하는 등 자신만의 콘텐츠를 찾아갔습니다. 놀이기구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사람들도 있죠. 메타버스 테마파크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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