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올라간 열차가 트랙을 따라 내리꽂히며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더 큰 재미와 스릴을 느끼기 위해 사람들은 롤러코스터에 아이디어를 하나씩 더하기 시작했습니다. 롤러코스터는 과학이라고요~!
요즘 롤러코스터는 자기력으로 급발진!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우의를 입어요?”
45m. 건물 15층 높이까지 아찔하게 올라간 열차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수 미터 높이로 물보라가 쳤죠. 올해 새로 문을 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영남지원팀 김민규 대리는 “이 롤러코스터는 마지막 순간에 수위를 높여 열차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것이 묘미”라고 설명했어요.
7월 22일, 취재를 위해 이 무지막지한 열차에 올라타 본 기자는 쫄딱 젖은 채로 어떻게 체인도 없이 20명이나 탄 열차를 끌어 올리는 것인지 물었습니다. 전통적인 롤러코스터는 열차를 체인이나 케이블 등에 연결한 뒤 전동기로 높은 곳까지 끌어올립니다. 열차의 위치에너지를 증가시키는 거죠. 이후 열차가 선로를 따라 내려오면 열차의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그런데 이번에 탄 롤러코스터는 선형 동기 전동기를 활용해 체인이 필요 없어요. 대신 자기력을 이용하죠. 먼저 선형 동기 전동기가 설치된 롤러코스터 선로의 코일에 전류를 흘리면 선로가 자성을 띱니다. 그러면 열차 아래에 있는 자석과 선로 사이에 서로 밀고 당기는 자기력이 작용해 열차를 직선으로 밀어내요. 그러면 열차는 누가 직접 끌어주지 않아도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답니다.
한국교통대학교 철도공학부 박찬배 교수는 “선형 동기 전동기는 자기부상열차 등 철도 추진 장치로 연구되는 기술”이라며 “최신 롤러코스터에도 추진이나 제동 장치로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차와 롤러코스터는 둘 다 바퀴와 선로를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철도공학과 기술을 공유하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