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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상상하고, 숨겨라! 테마파크를 만드는 사람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신가요? 테마파크를 너무나 좋아하고, 평생 테마파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자타공인 테마파크 덕후 두 분을 모시고 테마파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여쭤봤습니다!

 

테마파크는 상상력으로 만든 도시
사람들은 왜 테마파크에 갈까요? 김혁 테마파크 기획자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테마파크 버프’는 그 이유가 ‘비일상성’이라고 답했습니다. 버프는 “단순히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다는 마음조차도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속도와 스릴을 느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어요. 김혁 기획자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테마’가 존재하는 테마파크에서 사람들은 즐거움과 휴식을 얻는다”고 표현했지요.


김혁 기획자는 테마파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영화를 촬영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시작은 언제나 상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 기획을 예로 들었지요. “관람객들은 과거로 가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우리나라를 지키는 경험을 할 거예요. 그러면 어떤 공간에서는 한산도 대첩, 어떤 공간에서는 명량해전을 겪는다는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집니다. 그 후엔 각 스토리를 어떤 방법으로 표현할지 고민합니다. 한산도 대첩은 롤러코스터로, 명량해전은 무대에서 공연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죠. 연출 방법도 정해졌으니, 이제 실제로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설계에 따라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거죠.”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니라 치밀하게 설계된 도시 같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김혁 기획자는 “솜사탕, 구슬 아이스크림 등 예쁘고 열량이 높은 간식의 위치도 오래 걸어 다녀야 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설계된 요소”라고 덧붙였죠. 버프는 “디즈니월드에서는 ‘이매지니어(imagineer)’라는 기획자들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관람객들이 몰입하고 다시 오고 싶도록 테마파크 곳곳에 비밀을 만들어 숨긴다”며 “전 세계 디즈니월드 곳곳에는 미키마우스의 얼굴 형상인 ‘히든 미키(Hidden Mickey)’가 숨어 있는데, 환풍기 구멍 중 하나만 미키 모양인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김혁(프리랜서 테마파크 기획자, 전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버프(테마파크 유튜브 크리에이터)

“테마파크에 가면 기획자들의 의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보세요”

 

 

 

 Q테마파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공룡을 복원하는 데 성공해서, 살아있는 공룡을 볼 수 있는 ‘쥬라기공원’ 테마파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은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공룡을 보러 갈 겁니다. 테마파크는 관람객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Q테마파크 기획자가 되고 싶은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테마파크를 좋아해 우리나라 테마파크에서 7년간 일했습니다. 일을 그만둔 후에도 전 세계 테마파크를 돌아다니며 소식을 전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죠. 테마파크에 가게 된다면 일단 신나게 놀아 주세요. 그러다 주변을 잘 관찰하면, 테마파크에서 특별한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한 번씩 생각해 보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2022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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