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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회가 나오는 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니?
주인공이 집 안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어.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을 켜거나 소파에 앉기도 하고, 물건을 들었다 놓기도 해.
그런데 갑자기 뿅! 방 안에 있던 물건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텅 빈 방에 그 사람 혼자 남는 거야. 어떻게 된 거냐고? 사실은 그 사람이 가상현실 속에 들어가 있었던 거야. 미래에는 정말로 이런 가상현실이가능해질까?


가상현실 속으로 출발!

자, 그러면 이제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해 볼 차례야. 가슴이 두근거리는걸?
안내를 받아 실험실로 들어가니 사방이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나왔어. 3D안경을 쓰고 스크린 가운데로 가니 도미노가 놓여 있는 가상현실이 입체영상으로 펼쳐졌어. 바로 앞에는 팽팽한 줄로 연결된 공모양의 장치가 하나 있었지.
박사님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장치가 바로 가상의 물체를 만졌을 때 실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햅틱 장치라고 해. 이름은 ‘스파이더’.스파이더를 잡고 움직이자 화면 속의 공도 따라 움직였어. 공을 화면 속의 탁자 위에 내려놓으니까 정말로 탁자에 가로막힌 듯 저항이 느껴졌어. 그 공으로 도미노의 한쪽 끝을 밀어 넘어뜨리자 도미노가 줄줄이 쓰러졌단다. 신기해~! 3D안경에는 센서도 달려 있어서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보이는 광경도 달라져. 까치발을 하고 보면 탁자 위가 보이고, 허리를 굽히면 탁자 아래쪽이 보인단다.
키스트의 비밀을 찾아 영상미디어연구센터로~

안녕? 우린 명예기자 김승현과 이세연이야. 가상현실에 대해 연구하시는 영상미디어연구센터의 고희동 박사님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지. 그런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즉 키스트 안을 거닐고 있자니 꼭 어디선가 스틸로가 나타날 것만 같아. 하하.
무더위를 뚫고 드디어 연구실에 도착! 반갑게 맞아 주시는 박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어. 먼저 가상현실이 무엇인지 여쭤 봤어.

실제 공간에 가상의 물체가?

두 번째로 체험해 본 건 가상현실의 한 분야인 ‘증강현실’이야.
가상현실 속의 환경이나 물체가 모두 가상인 것과 달리, 증강현실은 실제로 있는 공간에 가상의 물체를 합성해 넣은 거야. 이렇게 하면 좀 더 현실에 바탕을 두고 가상의 물체를 이리저리 움직여 볼 수 있어.
우리는 레고로 만든 집에서 증강현실을 체험해 보았단다. 집 안 여기저기에는 ‘마커’라고 하는 서로 다른 모양의 문양이 있어. 실제로는 단지 마커만 있을 뿐이지만 컴퓨터와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보면 가구가 보여(오른쪽 사진의 화살표). 컴퓨터가 마커를 인식해서 가구를 합성한 거지. 가구를 움직일 수도 있어서 실제로 움직이지 않고도 가구 배치를 미리 해 볼 수 있단다.

가상현실 체험이 어땠어? 아직은 현실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가상의 물체를 만지고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진진했어.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미래에는 정말 현실과 구별하기 힘든 가상현실도 생길 거야. 가상현실이 가져다 줄 신기하고 편리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연구하는 영상미디어센터에 우리함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파이팅!


명예기자 : 김승현(경기 김포 김포서초 5), 이세연(서울 상계초 5)

2009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 사진

    고호관 기자
  • 사진

    윤신영 기자
  • 도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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