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달 탐사 경쟁에 한창이에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달 탐사 계획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죠. 각 나라의 달 탐사를 살펴보았어요!
2022년은 어느 때보다 달의 인기가 치솟은 해입니다. 아르테미스 미션을 이끄는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일본, 러시아,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많은 나라가 올해 달 방문을 예고했죠. 달에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헬륨3’가 풍부하거든요. 헬륨3는 핵융합 발전의 원료로 사용되며, 헬륨3 1g은 석탄 약 40톤(t) 만큼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요. 또한 달에 기지를 짓고 심우주●로 가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중이에요. 달은 지구보다 화성에 가깝고 중력이 6분의 1수준이라 더 쉽게 우주 탐사를 할 수 있지요.
달의 여러 곳 중에서도 유독 남극에 가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2020년, NASA는 달 남극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 분자가 다량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이죠. 일본과 러시아는 올 4월과 7월에 각각 무인 착륙선을 달 남극에 보내겠다고 밝혔어요. 2년 전 실패를 겪었던 인도는 이번 8월에, UAE는 하반기에 탐사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KPLO’를 올해 발사할 예정이에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이 협업해서 KPLO를 완성했죠. KPLO는 달 남극의 표면과 토양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올 8월 스페이스엑스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달로 향할 예정이에요.
●심우주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구에서 200만km 이상 떨어진 거리부터를 심우주라 정의한다. 지구에서 달까지는 38만km이며, 화성까지의 평균 거리는 대략 2억km다.
●인터뷰
임조령(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책임연구원)
최영준(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 책임연구원)
“어린이들이 미래 우주 탐사의 주역!”
QKPLO는 달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요?
KPLO는 2013년부터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준비해온 달 탐사체예요. 우리가 아르테미스 미션에 참여하기 전부터 NASA와 협업해서 달 탐사를 진행하고 있었죠. KPLO에는 여러 기관에서 제작한 탑재체가 장착되어 있어요. 그중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달 표면을 촬영하여 적합한 착륙지를 찾아요.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한 ‘광시야 편광 카메라’는 달 표면 전체에 대한 편광지도●를 세계 최초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QKPLO의 독특한 비행궤도, ‘BLT’에 대해 알려 주세요!
지구 근처에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점●’이 총 5곳 있어요. BLT는 이 점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L1’을 이용하여 달에 가는 궤적입니다. 달까지 직진하지 않고 멀리 돌아가기 때문에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려요. 대신 직진할 때에 비해 연료를 상당히 아낄 수 있죠. BLT는 섬세한 궤도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금도 치밀한 계산을 하고 있답니다.
Q한국의 달 탐사 성공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우리 어린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세계에서 단 몇 나라만 성공한 달 탐사를 꿈꿀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지요. 앞으로도 한국이 달 탐사를 꾸준히 도전한다면 미래에는 외국에 가지 않고 한국에서도 우주인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Q한국의 향후 우주 탐사 계획을 알려 주세요!
8월 발사될 KPLO는 향후 2023년~2024년까지 운영됩니다. 2024년~2026년쯤에는 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에 ‘달 우주환경 모니터’ 등 한국 탑재체들이 실려 달에 착륙할 예정이에요. 또한 현재 계획 중인 우리나라 달 착륙선은 2030년 근처에 발사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편광지도 : 달 표면에 일정한 방향의 빛을 쏘아 반사되는 빛으로 분석한 지도.
●라그랑주 점: 두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점으로, 물체가 이곳에 도달하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