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기획]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과학 시상식 상금은 100조 달러(?), 트로피는 DIY로!

올해 노벨상의 상금은 약 13억 원입니다. 하지만 이그노벨상의 상금은 무려 100조 달러?! 게다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저 종이 트로피는 뭐죠? 궁금해요!

 

“…3, 2, 1, 종이비행기를 날려 주세요!”
지난 9월 9일, 수많은 사람이 화면 속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렸습니다. 2021년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시작된 것이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발행하는 잡지 <;있을 것 같지 않은 연구 회보>;는 해마다 ‘먼저 사람들을 웃기게 하고, 그 후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를 선정해 이그노벨상을 수여합니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이 상은 올해로 31주년을 맞이했어요. 그동안 하버드대학교에 있는 샌더스극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죠.


이그노벨상 시상은 실제로 지난 노벨상 수상자들이 진행합니다. 올해에는 2012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로버트 레프코위츠 교수 등이 참석해 이그노벨 평화상, 곤충학상 등 총 10개 부문을 시상했죠. 부상으로는 무려 100조 달러짜리 가짜 지폐와 사람의 이가 그려진 트로피가 수여되었습니다. 수상자들이 직접 프린터기로 출력해서 조립해야 하는 DIY 종이 트로피랍니다.

 


시상식 중간중간에는 축하 무대도 열렸어요. 길바닥에 버려진 껌을 연구해서 생태학상을 받은 스페인 연구팀은 껌을 주제로 노래를 불렀지요. 모두 껌을 씹으면서 말이에요!

 

 


‘24/7 강의’도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 순서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어떤 개념을 24초 안에 설명한 뒤, 마지막엔 딱 일곱 개의 단어만 사용해서 내용을 요약해야 해요. 24초가 넘으면 가차 없이 중단됩니다. 연질 물질●에 대해 설명한 한 과학자는 “여러분은 모두 다 연질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You all are made of soft matter!)”며 간결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그노벨상을 처음 기획한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이그노벨상은 누구라도, 어떤 연구를 하더라도 수상할 수 있다”며 이그노벨상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설명했어요. 재미없는 건 절대 못 참는 이그노벨상, 올해는 어떤 연구가 상을 받았을까요?

 

● 연질 물질: 열이나 기계적 힘으로 변형되는 물질.

 

올해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연구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크리스토프 스토이너 교수가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관람등급이나 장르의 영화를 보는지에 따라 몸에서 배출하는 화학 물질이 다르다며, 영화 상영등급을 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화학상을 수상했다.

 

 

 

 

미국 유타대학교 생물학부 데이비드 캐리어 교수는 인간이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을 때 받는 충격의 세기를 감소시킬 수 있게 턱수염을 진화시켰다는 연구 결과로 평화상을 받았다.

 

 

 

 

도시별로 길바닥에 버려진 껌 속의 미생물 다양성을 연구해 생태학상을 받은 스페인 연구팀은 이 결과가 전염병이나 폐기물 관리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1971년, 미국 해군 예비역인 존 멀리넌 중령은 잠수함 내 바퀴벌레 수를 줄이는 덴 사람에게 해로운 산화에틸렌 대신, 디클로르보스라는 살충제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1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화학·화학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