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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거꾸로 하늘을 나는 코뿔소?! 동물들과 함께하는 이그노벨상

재미있는 연구에 동물 친구들이 빠질 수 없겠죠?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또 코뿔소를 거꾸로 매단 사연은 대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자고요!

 

생물학상

고양이 울음소리는 무슨 뜻일까?

“야옹~” 스웨덴 룬드대학교 수잔느 쇼츠 교수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관한 연구를 인정받아 이번 이그노벨상 생물학상을 받았어요. 수잔느 교수는 먼저 고양이들이 내는 다양한 울음소리를 많이 녹음했습니다. 그 뒤, 이를 음성학적으로 분석해 야옹, 하악, 가르랑 등 음의 높낮이와 그 변화, 소리를 내는 시간의 길고 짧음 등에 따라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분류했어요. 이후 ‘야옹’의 억양에 대한 연구에서는 고양이들이 음식을 원할 땐 끝을 올리는 ‘야옹↗’을, 동물병원에서 진료 순서를 기다릴 땐 끝을 내리는 ‘야옹↘’을 한다고 분석했죠. 수잔느 교수는 “반려동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수록 반려동물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답니다.

 

 

 

운송학상

●인터뷰

로빈 래드클리프(미국 코넬대학교 야생보존의학과 조교수)

 

“코뿔소는 거꾸로 뒤집혀 있을 때에도 편안하게 숨을 쉽니다”

 

 

 

미국 코넬대학교 로빈 래드클리프 교수팀은 코뿔소를 옮기는 방법을 연구해서 ‘운송학상’을 받았습니다. 거꾸로 매달린 채 날아가는 코뿔소라니! 왜 이런 연구를 한 걸까요?
 

 


 Q먼저 2021 이그노벨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올해 이그노벨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리 팀 연구가 이그노벨상의 ‘먼저 사람들을 웃기고, 생각하게 한다’는 목표에 걸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헬리콥터에 거꾸로 매달린 코뿔소를 보고 웃음을 터트리고, 곧 궁금증이 생기겠죠. “왜 코뿔소를 거꾸로 뒤집었을까?”라고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저렇게까지 코뿔소를 옮겨야 하는 이유는 뭘까?”입니다. 코뿔소를 다른 서식지로 옮기는 것은 코뿔소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해서 멸종위기에 처한 그들을 지키는 필수적인 방법입니다.

 

 

 Q동물을 옮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야생동물을 다루는 수의사들은 동물의 호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거나, 거꾸로 뒤집힌 자세를 했을 때도 동물이 정상적으로 호흡하는지 확인해야 하죠. 호흡이 고르지 않으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12마리의 코뿔소를 실험한 결과, 코뿔소들은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도 숨을 아주 잘 쉬었습니다. 실험 과정 중에 잠들었을 때도 말이죠! 과학자들과 수의사들은 이미 이 방법으로 코끼리도 옮기고 있답니다.

 

 

 Q코뿔소의 눈을 가린 이유가 있나요? 코뿔소는 자신이 날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요?


마취된 코뿔소들은 이동하는 내내 잠들어 있지만, 눈앞을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들이 코뿔소를 자극해 예상보다 일찍 깰 위험이 있거든요. 코뿔소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의식을 잃은 상태이므로 자신이 날아간다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수술하기 전에 마취를 받아서 고통이나 수술 과정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랍니다.

 

 

 Q과학자를 꿈꾸는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세요!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과학만큼 여러분을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주는 학문은 없습니다. 지금도 저는 알래스카에서 새, 동물과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세상에 변화를 줄 수 있고, 또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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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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