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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발자국 따라 1억 1000만 년 전 진주로!

진주층에서는 세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동물들의 발자국이 발견되었어요. 지금부터 이들의 발자국을 따라 중생대 백악기 진주로 시간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이곳을 어슬렁거리던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초기, 진주의 아침. 안개가 걷히자 넓은 호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벌써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위도는 비슷했지만, 이때의 진주는 지금보다 훨씬 더워 발자국 화석이 남기에 최적입니다. 호숫가에 남은 발자국이 말라붙은 뒤, 우기에 그 위로 새로운 퇴적물이 쌓여 굳으면서 발자국 화석이 만들어지죠. 호숫가의 진흙이 셰일이라는 퇴적암으로 굳으면 진주층이 될 겁니다.


호숫가 저 멀리 긴 목을 가진 용각류가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육식공룡인 수각류가 그 뒤를 쫓고 있어요. 용각류는 마치 코끼리처럼 큰 타원형의 발자국을, 수각류는 세 개의 발가락이 선명하게 보이는 발자국을 남깁니다.


그런데 진주 호숫가에는 공룡 말고도 새, 개구리, 도마뱀 등 다양한 생물이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동물은 두 발로 걷는 악어로, 몸길이가 약 4m에 달하는 커다란 육식동물입니다. 두 발 악어의 전성기는 두 시대 전인 트라이아스기였지만, 백악기인 지금도 공룡과 경쟁하는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백악기 초기 진주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복잡하고 섬세한 생태계를 이루며 살았습니다. 앞으로 발자국 화석이 더 연구된다면 호숫가의 모습을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거예요.

 

 

백악기 초기 진주의 모습은?

 

1억 1000만 년 전 진주는 덥고 건조한 기후의 호숫가였다. 김경수 교수는 “진주층에서 호수의 물결 자국과 건열●이 교대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진주에는 건기와 우기가 교대로 찾아왔으리라 추측한다”고 밝혔다.

●건열 : 진흙 등이 말라서 거북 등처럼 갈라진 틈. 그대로 퇴적되어 남아 당시의 환경을 추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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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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