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뉴 이어!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기 위해 수도원을 찾았어. 그런데 여긴 수도승이 자신과 닮은 새를 데리고 다니더라고~. 초롱초롱한 눈에 듬직한 덩치, 그리고 벗겨진 머리까지…. 얼마나 닮았는지 한번 볼래?
독수리(禿수리, vulture)
독수리는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머리 부분의 털이 짧아 대머리라고 오해받기도 해요. 생물의 사체가 먹이인 독수리는 머리 깃털이 길면 먹이를 먹다 사체에 있던 각종 균이 묻을 수 있어, 머리 부분엔 짧은 깃털이 나도록 진화했다고 전해져요. 털이 짧을 뿐 대머리는 아닌 셈이지요.
독수리라는 단어에도 대머리를 뜻하는 한자 ‘禿(독)’이 포함되어 있어요. 또 영어로 독수리를 가리키는 단어 ‘vulture’는 라틴어 ‘vellere’에서 유래했는데, vellere은 ‘새 등의 털을 뽑다’라는 뜻이지요.
겨울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독수리의 학명은 ‘Aegypius monachus’예요. monachus는 수도승이란 뜻을 지닌 라틴어 ‘monk’를 기원으로 하지요. 머리는 벗겨지고 목 주위에 깃털이 난 모습이 후드를 뒤집어 쓴 수도승과 비슷해서 독수리의 학명에 이 단어가 포함되었다고 추측한답니다.
로켓(rocket)
로켓(rocket)은 실을 감아 놓는 실패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rocca’에서 왔어요.
로켓의 원리는 풍선에 공기를 불어넣고 손을 놓았을 때를 생각하면 쉬워요. 손을 놓으면 풍선은 뒤로 공기를 뿜어내며 앞으로 날아가지요. 이처럼 로켓도 가스를 빠르게 분사시켜 그 반작용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는 거예요.
로켓이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야 해요. 중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초속 11.2km 이상으로 빠르게 움직여야 하지요. 따라서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가스를 뒤로 뿜어야 한답니다.
가스를 만들기 위한 반응물로는 고체 연료와 액체 연료가 있어요.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나아가는 대형 로켓은 추력이 강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액체 연료를 써요. 탄소와 수소 같은 연료 성분에 영하 183℃로 냉각한 액체산소를 뿌려 화학반응을 일으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