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따라 도착한 곳은 남서태평양 한가운데였어. 광물이 있는 위치를 찾아 주는 탐지기를 작동해 보니 분명 이곳에 있다고 나오는데, 바다 위는 너무나 평온한 걸…?!
이 바다 아래엔 어떤 값비싼 광물이 있는 걸까?
피지 바다 아래에 광물이 가득?
지난 2016년 11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은 각종 탐사장비와 잠수정을 실은 해양과학조사선을 타고 피지의 수바항을 출발했어요. 하루 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남서태평양 한 가운데였지요. 연구팀이 이곳까지 온 이유는 바다 아래에 광물 자원이 묻혀 있는 ‘해저 광구’가 있기 때문이에요.
해저 광구는 바다 속 광산과 같아요. 아연과 구리, 금, 은 등 금속뿐만 아니라 금속 성분들이 뭉쳐서 돌처럼 만들어진 망간단괴와 망간각 같은 광물들이 많이 묻혀 있지요. 또 인간 활동에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나 석탄이 묻혀 있기도 해요.
연구팀은 피지 바다 아래 심해 열수분출공에 주목했어요. 심해 열수분출공은 깊은 바다 속에서 금속이 녹아 있는 뜨거운 물이 분출되는 곳을 말해요.
금속 성분들은 찬 바닷물과 만난 뒤 고체가 되어 지각 틈 주변에 쌓이고, 굴뚝을 만들게 되지요. 이 굴뚝이 바로 해저열수광상이에요. 해저열수광상은 여러 가지 금속 물질을 품고 있는 귀중한 광물 자원이랍니다.
▽해저 광구의 주요 광물 3가지
● 희토류 원소 : 란탄, 세륨, 디스프로슘 등의 원소를 일컫는 말. 지구상에 아주 적은 양만 존재하며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다양한 분야에 중요하게 쓰인다.
우리나라 독점 해저 광구
우리나라가 독점으로 탐사할 수 있는 공식적인 해저 광구는 총 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