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 1, 발사!”
내가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를 힘을 준 건 바로 엔진이야. 발사 당일 로켓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봐. 그리고 나를 만들기까지의 노력들을 알게 된다면 나의 발사장면이 더욱 흥미진진할 거야!
따로 또 같이! 4개의 엔진을 하나로.
엔진은 발사체가 지구 중력을 이겨낼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합니다. 누리호 엔진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첫 발사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의 1단 엔진은 러시아가 개발했었죠.
누리호의 1단은 75t(톤)급 엔진 4개가 하나의 엔진처럼 작동해 300t(톤)급의 추력을 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건 ‘클러스터링’ 기술이죠. 클러스터링은 각 엔진이 연소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발사 당일, 거친 소리와 함께 날아오른 누리호가 각 발사 단계에 따라 속도를 내고 분리되는지 살펴보세요. 발사체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를 돌려면 발사체가 초속 8km의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누리호는 이어달리기를 하죠. 첫 주자인 1단 로켓 엔진이 약 127초간 연소하며 초속 약 2km의 속도를 냅니다. 이후 2단 엔진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2단 엔진은 초속 약 4.5km의 속도를 내고 마지막 주자인 3단 엔진이 초속 약 8km까지 끌어올리죠. 목표 궤도인 700km에 도착하면 3단에 실려 있던 모형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