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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우산을 입을 수 있을까요? 다 쓴 에어백을 메고 다니는 건 어때요? 옷을 만들기 위해         꼭 새로운 원단을 쓸 필요는 없죠. 버려지는 물건을 활용한 새활용 패션을 제안합니다!

 

버려진 물건이 새로운 삶을 살다


해마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은 70만 t(톤)이 넘어요. 현재는 이런 쓰레기들을 땅에 매립하거나 태우고 있지만,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점점 처리가 어려워지고 있지요. 서울새활용플라자 새활용사업팀 강경남 팀장은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원래의 용도와 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업사이클링’ 또는 ‘새활용’이라고 한다”며 “폐기물을 처리하는 수고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새활용은 특히 패션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수나 쓰레기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뜻밖의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인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임은혁 교수는 “새활용 패션은 주어진 재료가 가진 한계 덕분에 오히려 창의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새활용 패션에 쓰일 수 있는 재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망가진 우산, 다 쓴 현수막, 폐방화복, 자동차의 에어백과 가죽시트까지 다양합니다. 새활용 스타트업 큐클리프 이윤호 대표는 “선물 받은 우산이 망가져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 시작이었다”며 “새활용 제품은 재료에 따라 독특한 소재와 패턴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지요.


새활용 패션에 참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활용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는 거예요. 또다른 스타트업 젠니클로젯 이젠니 대표는 “새활용 제품을 사는 것도 좋지만, 직접 물건을 분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본 사람들은 어떤 재료를 어떻게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고 설명했어요.


한편, 새활용 의류의 가격이 비교적 높다는 의견에 대해서 패션 기업 코오롱FnC의 새활용 브랜드 래코드의 김수진 디자이너는 “버려진 재료를 해체하고 다시 재구성하는 일은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진행돼, 공장에서 옷을 만드는 것보다 시간이 몇 배나 소요된다”며 “대량생산되는 제품에 비해 다소 비쌀 수밖에 없다”고 답했어요.

 

 

2021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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