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특집] 과연?! 장영실의 손이 닿았을까? 물시계와 천체시계 발견!

 

이번에 금속활자와 함께 물시계, 천체시계의 부품도 같이 발견되었어요. 
두 유물은 기록으로만 남아있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엄청난 발견이라 얘기하고 있습니다!

 

듬성듬성 구멍이 뚫린 동판 여러 개. 이게 정말 물시계의 부품이라고요? 어리둥절한 기자에게 한국천문연구원의 김상혁 책임연구원이 설명했어요.
“이번에 발견된 물시계의 부품은 ‘주전’이라 합니다. 자동 물시계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 장치를 작동시키는 부품이지요.”

 

 

 

물시계는 정해진 시간 동안 흐르는 물의 양을 바탕으로 시간을 재는 장치예요. 흐른 물이 모이는 공간인 ‘파수호’에 물이 차오르면 물에 뜨는 재질로 만들어진 ‘부전’이라는 부품이 서서히 떠올라요. 부전은 떠오르면서 위에 설치된 구리 구슬을 건드려 떨어뜨리고, 떨어진 구슬이 다른 부품을 작동시켜 시간을 알려주는 거예요. 이번에 발견된 부품은 구리 구슬이 설치되는 ‘주전’입니다.

그렇다면 이 주전은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의 부품일까요? 김상혁 연구원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어요. 세종실록에 기록된 주전의 크기와 이번에 발견된 주전의 크기가 달랐거든요. 그래서 중종 때 다시 만들어진 자동 물시계의 부품으로 추정하죠.


함께 발견된 ‘일성정시의’는 천문시계예요. 낮 시간만 잴 수 있는 해시계와 달리, 해와 별의 움직임을 살펴 낮이든 밤이든 시간을 알 수 있어요. 김상혁 연구원은 “세종 시대 만들어진 16가지 천체 관측기구 중 남은 것은 거의 없다”며, “일성정시의는 세종 시대 천문학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라 설명했지요.

 

 

인터뷰

김상혁(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제 눈으로 일성정시의를 볼 수 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죠!”

 

 Q고천문학은 어떤 연구 분야인가요?


조선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1000~1500년 동안 천문 현상을 상세히 기록했어요. 
고천문학은 이 기록을 분석하a는 천문학 분야예요. 
혜성 관측, 태양 흑점의 변화 등 오래전부터 꾸준히 일어난 천체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지요. 저는 특히 과거에 쓰던 천문 관측 기기를 복원하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Q유물을 보자마자 일성정시의인 줄 아셨나요?


사진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어요. 일성정시의의 바깥 고리에는 1년을 나타내는 1461개의 눈금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윤년을 바로잡기 위해서예요. 이 눈금을 보고는 발견된 유물이 일성정시의임을 확신했죠.
 


 Q천체시계 유물을 확인하셨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상상도 못 했어요. 과학문화재의 출토는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세종실록●에는 일성정시의를 4개 만들어서 하나는 궁궐, 하나는 관청, 나머지 둘은 병영에 보냈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이 넷이 다 사라졌다가 무려 584년 만에 다시 발견된 거예요!

 

●세종실록 : 1454년에 세종 재위 32년 동안의 기록을 묶어 만든 책.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1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역사·고고학
    • 천문학
    • 문화콘텐츠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