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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고수의 조언 4 기술로 따스함까지 전하자!

 

 

포옹을 전달할 수 있을까?


“가상현실에서 포옹하는 느낌도 전한다고요?”
온기와 촉감을 전달하는 기술을 알아보던 기자는 지난 4월 12일, 대전에 있는 게임 기업 (주)비햅틱스 본사를 찾았어요. 비햅틱스가 촉감을 전달하는 조끼 형태의 기기인 ‘텍트슈트 X’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비햅틱스가 개발한 기기는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조끼로,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40개의 진동모터가 앞뒤로 20개씩 달려 있었어요. 이 모터는 16 단계로 세기를 조절할 수 있지요.  
“뒤쪽이다!”


기자는 직접 슈트를 입고 총을 쏴 적을 무찌르는 가상현실게임을 체험해 봤어요. 숨어 있던 상대가 뒤에서 쏜 총을 맞자 등에서 진동이 전달됐지요. 가상현실에 촉감이 더해져 게임 속을 더욱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비햅틱스 곽기욱 대표는 “몰입형 콘텐츠를 즐길 때 시청각 자극으로 사람 뇌가 몰입하게 되는데, 이때 실제와 비슷한 느낌의 촉각 자극이 생기면 실제처럼 느낀다”고 설명했어요.


비햅틱스가 개발한 촉각 슈트는 게임에만 사용되는 건 아니에요. 곽기욱 대표는 “‘VRchat’이라는 소셜VR 프로그램 등에서는 아바타끼리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면 진동이 전달돼 떨어져 있어도 같이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말했어요. 이어 “멀리 있어도 촉감으로 소통하는 날을 앞당기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기술로 온기를 전한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나노 및 열공학 연구실 고승환 교수팀은 가상현실에서 온도를 느끼는 전자피부를 개발했어요. 가상현실에서 온도를 느끼려면 물건을 만질 때와 만지지 않을 때의 온도가 달라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빠르게 식히거나 열을 내는 등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가 필요 하지요. 
연구팀은 전류를 흘려주면 한쪽은 냉각되고, 다른 한쪽은 열이 나는 장치인 ‘열전소자’를 이용했어요. 전류의 방향과 크기에 따라 열이 나는 위치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지요. 덕분에 물건을 만지기 전, 후의 온도를 다르게 느낄 수 있어요. 또, 연구팀은 이 열전소자를 유연한 구조로 만들어 늘어나도 끊어지지 않고 피부에 잘 붙도록 했답니다. 


연구를 이끈 고승환 교수는 “현재 VR기기는 주로 시각장치가 발달했고, 다른 감각을 느끼게 하는 장치는 부족s하다”며 “현재 온도를 비롯해 질감, 후각, 미각을 느끼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답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 코넬대학교 로버트 셰퍼드 교수팀도 촉감을 느끼는 장갑을 개발했어요. 먼저, 연구팀은 빛의 세기를 감지해 구부러짐이나 늘어남, 압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광섬유로 피부 센서를 만들어 3D 프린터로 설계한 장갑과 결합했지요. 연구에 참여한 안현석 연구원은 “이 장갑은 압력을 느낄 수 있어 의수에 사용되거나 가상현실에서 너트를 얼마만큼 조여야 하는지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2021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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