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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소미더뭐니] 우승자에 소가 없다?!

미래의 ‘소미더뭐니’ 우승자는 누가 될까?
소가 우승자가 아닐 수도 있다고?!
소 없는 ‘소미더뭐니’라니 무슨 소리야?

 

 

미역으로 소고기를 만든다?!


1월 11일, 배양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씨위드가 위치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를 찾았어요. 금준호 대표님은 어린 시절 어린이과학동아 애독자였다며 기자를 반겼지요. 이날 실험실에서는 동물의 세포로 고기를 만드는 연구가 한창이었어요. 금준호 대표님이 실험실 안쪽 급속냉동고에서 동물 세포를 꺼내 이희재 대표님에게 건네자, 이희재 대표님은 이 세포를 세포의 틀이 되어줄 동그란 지지체에 심었어요. 그리고 이 지지체에 정밀하게 양을 조절하는 특수 스포이드로 붉은 빛깔 배양액을 넣었어요. 이제 2~3주를 기다리면 세포가 증식하며 지지체 모양의 배양육이 탄생한답니다.


“배양육이란 가축의 세포를 실험실에서 분화시켜 만드는 고기예요. 쥐 세포로 연구 중이지만, 앞으로 한우 세포로 배양육을 만들 계획이랍니다. 배양액으로 주로 사용되는 ‘소태아혈청(FBS)’은 가격이 비싸고 동물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소태아혈청을 90% 이상 대체할 정도로 영양분이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한 해조류를 배양액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배양육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기후위기나 동물권 때문이에요. 2015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배양육은 가축을 사육해 고기를 만드는 것보다 에너지 사용량 55%, 물 소모량 96%, 온실가스 배출량 96%, 사용되는 토지를 99%나 줄일 수 있어요. 열악한 환경에 공장식으로 가축을 가두고 도살하지 않아도 되지요.


“소 세포로 만든 배양육에서는 소고기 맛이 나나요?”


기자가 질문하자 금준호 대표님이 답했어요.


“현재 배양육은 소의 근육 조직 위주로 개발되고 있는데, 실제 소고기는 근육뿐 아니라 지방 등 여러 요소가 결합해야 해요. 그래서 당장 똑같은 맛을 내기는 어렵지요. 대신 코코넛오일 등 다른 재료를 섞어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_ 인터뷰

김기우(다나그린 대표)

 

 

“지구에서 가장 맛있는 배양육을 만들고 싶어요!”

 

또 다른 스타트업 다나그린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어요. 다나그린은 심장이나 간과 같은 장기를 몸 밖에서 만들 수 있는 ‘세포 입체배양 기술’을 활용해서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어요.

 

 Q  배양육을 개발하며 어려운 점이 뭔가요?


배양육을 만들 때 꼭 필요한 근육줄기세포를 구하는 게 가장 어려워요. 가축에서 줄기세포만 얻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신선한 고기에서 근육줄기세포를 구하고 있어요.


또 배양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실험실에서 만들었다고 무작정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하죠. 우리가 섭취하는 먹거리인 만큼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클 수 있지만, 배양육이 우리의 일상 속에 빠르게 자리잡길 바라요.

 

 Q 배양육을 통해 세상이 달라질까요?


배양육이 상용화되면 2040년 사육되는 소는 지금의 절반으로 줄 거예요. 소들은 넓은 들판에서 지내고, 인간은 대체육을 먹으며 공존하겠지요. 배양육은 기존 축산업이 가지고 있는 환경 오염, 자원 낭비, 동물윤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질병도 막으며 건강한 지구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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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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