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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래의 ‘정상 체온’이 위험에 빠졌다?!

‘정상 체온’을 유지하는 건 우리가 건강하다는 증표야! 하지만 미래엔 정상 체온을 유지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데…?! 

 

 

우리 몸도 견딜 수 없는 한계치 온도가 있다!


8월 26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기후변화의 경고: 폭염과 건강피해>;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가 미래세대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우리 몸은 더위를 느끼면 피부 표면의 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방출하고, 땀을 배출해 체온을 낮춰요. 그런데 과도한 열에 노출되면 적정 체온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정상 체온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경고였죠.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 바다, 강 등에서 수분이 증발해 습도가 높아지는데, 이 경우 땀 증발이 어려워진다는 거예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콜린 레이몬드 연구팀은 기상관측소 온도 자료와 기상모델을 이용한 압력, 온도 등의 40년치(1979~2017)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미 일부 지역에서 습구온도*가 생존 한계온도인 35℃를 넘었다고 발표했어요. 남아시아, 중동 페르시아 연안, 북미 남서부 연안에서 습구온도 35℃ 이상인 상태가 1~2시간 지속된 것을 확인했지요. 연구팀은 “습구온도가 35℃를 넘어가면 땀을 증발시켜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극도로 습하고 뜨거운 열기가 40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자주 나타난다”며 위기 상황을 강조했어요.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지구온난화뿐만 아니라 기후변화가 가져올 극한 추위에서도 건강은 위협받는다”며 “심부 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가 클 땐 몸에서 발생하는 열보다 몸 밖에서 빼앗기는 체온이 더 커 적정체온 유지가 어렵다”고 말했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변온동물도 늙는다, 늙어!


사람과 달리 외부온도에 따라 체온이 바뀌는 ‘변온동물’의 미래는 어떨까요? 9월 16일, 스페인 오비에도대학교 생물다양성연구소 게르만 오리자올라가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 변온동물의 노화를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어요. 기온이 높을 때, 변온동물의 성장이 가속화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졌어요. 


게르만 오리자올라 연구팀은 “성장이 빨라지면 단백질과 DNA에 활성산소가 산화적 손상을 일으키고, 염색체 끝부분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도 더 빨리 짧아질 수 있다”며, “텔로미어가 빨리 손실되면 세포의 죽음이 빨라지고, 신체 노화가 촉진돼 평균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용어정리

 

*습구온도: 온도에 습도를 함께 고려한 온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온은 습도를 고려하지 않은 ‘건구온도’이다. 

*텔로미어: 염색체 말단부에 있는 DNA조각. 세포분열이 일어날수록 텔로미어는 짧아지고, 이는 노화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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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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