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온이 떨어지고 있다니 신기해…!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게 추운 곳에 살든, 더운 곳에 살든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사람의 체온이 약 37℃도로 일정한 이유, 궁금해!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는 비결!
포유류, 조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정온동물’이에요. 예를 들어 새는 42℃, 돼지는 39℃, 사람은 약 37℃를 유지하며 살고 있어요. 같은 정온동물이어도 체온이 다른 이유는 뭘까요? 2007년, 영국 남극조사단 앤드류 클라크 연구팀은 “체온은 동물의 체질량 같은 신체의 특성과 생물학적 습성의 영향을 받으며, 생태 등의 생활 환경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라고 추정했지요.
그렇다면 인간은 왜 하필 체온이 37℃일까요?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인간의 몸은 37℃가 유지됐을 때 혈액순환, 생명 활동, 면역 작용, 관절운동 등 다양한 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2010년, 미국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알투로 카사데발 교수팀은 체온이 35.9~37.7℃로 유지될 때 인간의 몸이 가장 효과적으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고 발표했어요. 그는 체온이 1℃ 상승할 때마다 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는 세균이 6%씩 감소한다고 발표한 이전 연구에 이어, 체온이 35.9~37.7℃일 때 가장 적은 에너지로 세균 감염이 효과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수학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지요. 그는 “이 연구가 인간의 정상 체온이 약 36.7℃로 유지되는 것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어요.
체온은 효소의 활성과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어요. 효소는 우리 몸에서 수많은 생화학반응을 촉진시켜요. 음식물을 분해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소화효소를 비롯해, 생명 유지를 위한 다양한 대사활동을 돕지요. 모든 신체 효소가 정상 체온에서 가장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정상 체온 부근에서 활발히 반응해요. 낮은 온도에선 효소의 활동이 더디고, 일정 온도를 넘어서면 효소를 이루는 단백질 구조가 변형돼 촉매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답니다. 2014년, 독일 튀빙겐대학교 한스 비스왕거 연구원이 낸 리뷰 논문에서 효소는 37℃에서 활성도가 높으면서도 변성될 위험이 적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