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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타까운 소식을 알려줄게. 최근 자연 음악가들의 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대. 생각해 보니 나와 화음을 맞추던 다른 동물 친구들의 노래가 잘 안 들리는 것 같아.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자연의 소리가 작아지고 있다!


시골이나 산에 가면 새가 지저귀는 소리, 동물들의 발소리, 시원하게 흐르는 시냇물 소리 등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그런데 2019년 1월, 생물음향학자 버니 크라우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지난 15년간 자연의 소리 크기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진은 2005년부터 15년간 매년 5월 15일 아침 6시 35분에 미국 북부지역의 슈가로프 주립공원의 같은 장소를 찾아 그곳의 소리를 녹음했어요. 이 장소는 주변에 개울과 초원이 있어서, 봄이 되면 물소리와 동물들의 소리로 가득하지요.


연구진은 녹음한 소리를 시각화해서 볼 수 있는 스펙토그램으로 만들어 15년간의 소리를 비교 분석했어요. 그 결과 2013년 이후 소리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소리는 진폭이 클수록 큰데, 2013년부터 진폭이 급격히 줄어 2014년 이후부터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또 소리 데이터의 양도 2013년부터 줄기 시작했고 심지어 2015년에는 소리 데이터가 거의 없는 걸로 나타났어요. 그만큼 이 장소에 소리를 내는 동물의 수가 줄어들었다는 뜻이죠.


이에 대해 버니 크라우스 박사는 기후변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어요. 소리를 녹음한 5월 6시 평균 온도를 그래프에 표시해 확인해 보니, 2011년 이후 급격히 기온이 올랐어요. 소리의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일치한 거죠. 이 소리를 직접 녹음한 버니 크라우스 박사는 “2019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1970년 이후 미국 북부 지역에서 조류 30억 마리가 사라졌다”면서 “노래하는 새들의 수가 줄어들며 소리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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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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