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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문화재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 손상돼. 사람의 손에 의해 파괴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지. 지난 1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추픽추를 훼손한 관광객이 체포되기도 했어. 이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센서로 미세한 진동까지 잡는다!


강원도 강릉시 경포 호수 옆엔 조선 후기에 만든 목조 건축물인 ‘경포대’가 있어요. 경포대는 조선 시대 강원도 관찰사였던 송강 정철이 꼽은 관동 8경 중 한 곳이기도 하지요.


경포대에 간다면 문화재를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기둥이나 처마 밑에 작은 장치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장치에는 기울기, 진동,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들어있지요. 강원도청은 이 장치로 문화재 기둥의 기울기 변화, 균열, 미세한 진동, 주변 날씨 정보를 24시간 측정해요. 이 정보는 실시간으로 안전관리 상황실과 관리자에게 보내져요. 상황실에서는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위험한 정보라고 판단되면 출동해 문화재를 지키지요. 


강원도청 홍민오 주무관은 “정보가 많이 모이면 빅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으로 위협을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이 시스템은 강원도 내 100여 개 문화재에 적용되고 있는데, 노후 건축물이나 공사 현장 등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드론 보안관이 문화재 훼손 막는다!

 


지난 1월 12일, 페루에 있는 잉카 문명 유적지 ‘마추픽추’를 훼손하고 몰래 볼일도 본 관광객이 체포됐어요. 이후 마추픽추공원 책임자인 조세 바스탄테는 앞으로 드론을 띄워 마추픽추를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지요. 관광객들의 위법 행위를 막고 화재나 붕괴 등의 위험도 예방하기 위해서예요.
실제로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드론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드론을 이용하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살a펴볼 수 있거든요. 중국은 지난 2018년, 만리장성을 수리하기 위해 드론으로 만리장성 곳곳을 순찰하며 벽의 상태를 파악해 보수에 필요한 벽돌 양을 계산했지요.


우리나라도 드론으로 문화재를 지키고 있어요. 충청북도 문화재 돌봄사업단은 2016년부터 드론을 띄워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순찰하고 있어요. 규모가 큰 목조 문화재나 범위가 넓은 성곽 등은 땅에서 문화재의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돌봄사업단은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GPS로 문화재를 관리해요. GPS 센서로 드론의 비행경로를 기록하고 같은 비행을 반복하면 문화재의 변형도 알아낼 수 있지요. 현재는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내 문의 문산관, 청주 관정리 고가 등 충북 전역의 문화재를 지키고 있답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공안전지능화연구실 이상윤 박사는 “드론에 적외선센서, 풍향 센서, 열 영상 카메라 등을 추가하면 문화재를 홍수나 산불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문화재의 훼손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2020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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