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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심판, 왜 오심을 하는 걸까?

2008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과 데이비드 휘트니 박사는 테니스 경기 4000건에서 오심 사례 83건을 찾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어요. 테니스 경기에서는 공이 선 밖으로 나갔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득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요. 오심은 이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경우였지요.

촬영된 영상을 통해 오심을 분석한 결과, 전체 오심 중 70건이 선 밖으로 공이나가는 ‘아웃’을 선언했을 때 발생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실제로는 공이 선 밖으로 나가지 않았는데도 심판은 공이 선 밖으로 나갔다고 판단한 거예요.

휘트니 박사는 왜 아웃 오심이 월등하게 많은 것인지에 대해 연구했어요. 그 결과, 오심은 심판의 자질이 아니라 인간의 시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우리가 뭔가를 볼 때는 눈으로 전달된 시각 정보를 뇌에서 처리해야 해요. 그런데 눈의 망막에 전달된 시각 정보가 시신경을 거쳐 대뇌에 전달되기까지는 0.1초의 시간이 걸리지요. 결국 인간은 0.1초 전의 과거를 볼 수밖에 없어요.

우리의 뇌는 이런 시간 간격을 보완하기 위해 0.1초 뒤의 상황을 미리 추측해서 판단을 해요. 결국 테니스 공을 볼 때도 애매한 상황에서는 공이 0.1초 동안 더 멀리 날아갔을 것으로 판단해서 아웃 오심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거예요.

이 연구를 통해 사람들은 정확한 계측을 하는 전자 심판이 경기에 꼭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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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현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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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세기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산업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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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세기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산업실 선임연구원
  •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OMEGA, 대한체육회, Rio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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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태권도연맹, OMEGA, 대한체육회, Rio2016
  • 일러스트

    오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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