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문화재가 간직한 비밀을 밝혀라!

문화재 속 비밀을 밝히려는 이유가 뭐냐고? 문화재를 제대로 알아야 어떻게 복원하고 지켜야 할지 알 수 있거든. 또, 문화재가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상도 유추할 수 있어. 덕분에 최근 재밌는 사실들이 밝혀졌단다!

 

다빈치가 숨겨둔 비밀이 드러났다!


이탈리아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림 밑에 숨겨뒀던 비밀이 밝혀졌어요. 2월 4일, 영국 임페리얼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피어 루이지 드레고티 교수와 영국 국립미술관 연구팀이 1484년 다빈치가 그린 <;암굴의 성모>; 그림에서 완성작과는 전혀 다른 밑그림을 찾았거든요. 


먼저, 연구팀은 밑그림을 알아내기 위해 ‘매크로 X선 형광분석법(MA-XRF)’을 사용했어요. MA-XRF는 물질에 X선을 쏜 뒤 되돌아 나오는 X선을 분석하는 방법이에요. 물질에 부딪힌 X선은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에 따라 특정 파장의 X선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물질의 성분을 알아낼 수 있어요.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그림에 사용된 물감을 성분별로 분류해 아연 성분으로 그려진 밑그림을 찾아냈지요. 


<;암굴의 성모>;의 밑그림은 2005년 처음 밝혀졌어요. 국립미술관 연구팀이 그림을 복원하기 위해 적외선을 투과시키던 중 밑그림 일부가 나타난 거죠. 당시 희미했던 밑그림이 이번에 선명하게 밝혀진 거예요.


드레고티 교수는 “그림은 겹겹이 다른 성분의 물감으로 덧발라져 있어 밑그림을 찾아낸 건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같았다”고 말했답니다.

 

무술오작비, 역사의 오류를 바로잡다?!

 


지난해 12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정재영, 최강선 교수팀은 3D 판독기술을 개발해 578년에 세워진 무술오작비를 해석했어요. 무술오작비는 신라시대 지금의 대구 지역에 마을 저수지를 만들 당시 상황을 기록한 비석이에요. 책임자와 저수지의 크기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지만,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흠집도 많아 상세한 내용을 알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연구팀은 3차원 데이터에서 새겨진 부분을 찾아내는 기법을 개발했어요. 연구팀은 먼저 3D 스캐너로 비석을 스캐닝하고 글자의 흔적이 있는 곳을 찾아 홈의 깊이와 폭을 측정했지요. 이후 이 홈들의 폭 대비 평균 깊이가 깊은 부분만을 남겨 글씨를 판독해 낸 거예요.


연구팀이 비석의 글자를 판독하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저수지를 만든 책임자 중 한 명이 여자 승려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당시 여자 승려를 일컫는 단어로 추측되는 ‘아니’라는 단어를 찾아낸 거예요. 연구팀은 당시 여성의 지위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지요.


또, 무술오작비에서 신라 시대에 사용된 ‘이두’가 발견됐어요. 이두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기록하는 표기법인데, 지금까지 신라시대 문장가인 ‘설총’이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었어요. 하지만 무술오작비는 설총이 태어나기 100여 년 전에 세워진 거예요. 즉, 이두는 알려진 것보다 100년 전부터 사용돼 온 거지요. 


최강선 교수는 “새로운 역사적 결과가 밝혀져 의미있었다”며 “이 기술로 광개토대왕비를 분석해 고구려 역사를 제대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답니다.

 

 

2020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미술사학
    • 역사·고고학
    • 전자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