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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뉴스] 멸종 위기 북부흰코뿔소, 원시생식세포로 복원한다!

 

 

북부흰코뿔소는 코끼리 다음으로 가장 큰 육상동물입니다. 최대 몸길이 4m에 몸무게는 2.3t(톤)에 달하며, 아프리카 대륙 사하라 사막 남부에 있는 동부, 중부 아프리카에 넓게 서식하던 동물이지요. 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밀렵 때문에 북부흰코뿔소는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1960년대 2360마리였던 북부흰코뿔소는 1970년대 500여 마리로 줄어, 이제는 암컷 ‘나진’과 그의 딸 ‘파투’만 살아남았습니다. 멸종이 거의 확실해진 거죠.


그런데 북부흰코뿔소가 개체 복원의 희망을 품게 됐어요. 지난 12월 9일, 독일 라이프니츠 동물원 및 야생 동물연구소(IZW)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합 연구팀 ‘바이오레스큐’는 북부흰코뿔소의 피부 조직에서 배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자와 정자로 자랄 수 있는 ‘원시생식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이오레스큐가 만든 원시생식세포는 2015년 체코 동물원에서 죽은 북부흰코뿔소 ‘나비레’의 피부 조직을 이용해 만들었어요. 연구팀은 “인공 정자와 난자를 만들 수 있는 원시생식세포 배양에 성공한 것은 북부흰코뿔소 복원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바이오레스큐는 나진과 파투의 난자, 네 마리의 북부흰코뿔소 수컷이 남긴 정자를 냉동해 보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냉동 정자 일부는 나진과 파투와 가까운 친척 관계에 있는 수컷의 것이라 개체를 복원하더라도 다양한 유전자를 남기긴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바이오레스큐 연구팀은 “나비레의 피부조직으로부터 만든 원시생식세포로 더 많은 유전적 다양성을 지닌 정자와 난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줄기세포 : 뼈, 뇌, 근육 등 여러 종류의 각기 다른 세포로 자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포. 수정란이 줄기세포의 대표적인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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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윤태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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