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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에서 한판 붙다! 트럼프 VS. 툰베리

환경과 경제가 어떤 상관일까? 이 사건 속에 힌트가 있어. 지난 1월 21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설전을 벌였어. 왜 환경운동가와 대통령이 하필 경제포럼에서 충돌했는지 궁금하지?

 

‘기후변화’를 둘러싼 논쟁
세계경제포럼은 세계 각국의 주요 지도자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모임이에요. 올해 포럼에선 평소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싸우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같은 날 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어, 포럼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1월 21일 오전, 특별 세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에서 제안하는 1조 그루의 나무 심기에 동참하겠다”면서도 “지금은 기후변화 문제를 비관할 것이 아니라 낙관할 때”라는 주장을 폈어요. 그는 평소에도 지구 온난화는 자연 현상이라 주장해왔지요.

 


청중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툰베리는 이후 열린 ‘기후재앙 방지’ 세션에서 “긴급한 기후변화 문제를 세계 지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이어 “온실가스 배출과 화석연료 사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기후문제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환경과 경제, 무슨 사이?


그런데 왜 ‘경제’포럼에서 ‘환경’ 이야기를 했을까요?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선 석탄, 천연가스 등 각종 화석연료를 태워야 해요. 경제 활동이 많을수록 화석연료 사용은 증가하고, 탄소 배출량과 오염물질도 자연히 늘지요. 반대로 경기가 침체됐을 땐 줄기도 해요. 그래서 탄소 배출량은 나라의 경제 성장률과 비슷한 흐름을 갖는 경우가 많답니다.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은 오랜 시간 충돌해온 문제예요. 전문가들은 이 둘의 대립을 끝내기 위해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현재의 경제 구조에서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탄소 배출과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요.

 

● 인터뷰 

“환경과 경제발전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유종민(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Q기후변화를 막는 데 드는 돈 VS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돈, 무엇이 더 클까요? 
기후변화를 막는 데 드는 돈은 ‘투자’로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돈을 들여 재생 에너지 시설을 지으면, 건설 노동자를 고용하고, 소비도 늘어서 경기가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에너지도 확보할 수 있고요. 들어간 돈보다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오니 투자라 할 수 있죠. 
반면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익을 볼 수 없어요.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적 손실은 감히 계산할 수도 없거든요. 

 

 Q그렇다면 툰베리의 주장에 손을 들어 주시는 건가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화석에너지 사용을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 정도 입장으로 봐주세요. 환경경제학자들은 무조건 환경보전을 외치진 않습니다. 대신 적당한 수준의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환경과 경제가 균형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지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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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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