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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으로도 계속 먼 별들을 향해 날아갈 거예요. 이제는 전력도 약해졌지만, 저 말고 다른 탐사선들이 태양계 끝을 관측해 줄 거예요. 여러분도 가끔은 태양계 저 너머로 떠난 외로운 위성을 기억해 줄 수 있나요? 전력이 끊어지기 전까지 지구에 계신 여러분을 언제나 추억할게요!

 

▲ PDF에서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꺼져가는 보이저를 살려라!


원래의 탐사 계획은 1989년 해왕성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지만, 보이저 2호는 지금도 여전히 귀중한 관측 자료를 보내오고 있어요. 하지만 발사된 지 42년이 지나면서 보이저 2호를 유지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가장 큰 문제는 보이저가 사용하는 전기예요. 보이저 위성은 3대의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생기(RTG)’를 가지고 있어요. 이 장치는 방사성 원소인 플루토늄-238이 방사성 붕괴를 하면서 만드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지요. 그런데 플루토늄이 점점 줄어들면서 만들어지는 전기의 양도 줄어들고 있어요. 현재는 발사 당시의 60% 정도의 전기만 생산할 수 있죠.


그래서 NASA의 보이저 팀은 올 7월, 전력을 아끼기 위해 우주 방사선 카메라의 보온 장치를 껐어요. 보이저 2호가 있는 곳은 영하 59℃까지 떨어지는 성간 우주라 보온 장치가 없으면 기계가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지요. 다행히 우주 방사선 카메라는 아직 데이터를 잘 보내주고 있어요. 보이저 2호는 연료가 떨어지는 2027년까지 탐사를 지속할 계획이랍니다.

 

 

_INTERVIEW

 

박지우(NASA 고다드 우주센터 태양권 물리학 실험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행성 및 태양권 물리학 연구소 연구원)

 

“보이저 팀에서 연구하고 있어요!”

 

 Q 이번 연구에 참여하셨다고 들었어요! 보이저 팀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시나요? 


저는 2016년에 보이저 팀에 합류해서 현재 보이저 2호의 자기력계가 측정한 자기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논문에서는 보이저 2호가 작년과 올해 측정한 자료를 통해, 태양권 계면 직전 자기 장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Q 보이저 팀에 참여하셨다니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제가 학생 때 교과서에서 이름만 봤던 대단한 분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입니다. 보이저 미션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가끔은 당황스러운 일도 벌어지는데요, 예를 들면 제가 쓰는 자기력계 관측 자료를 저장하는 서버가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엄청 오래된 종류라서 당황하기도 했죠. 

 

 Q NASA의 연구자를 꿈꾸는 어과동 친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NASA에서는 우주 분야는 물론, 관측 장비와 로켓 개발, 미세먼지 같은 지구 환경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한답니다. 꼭 천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건 아니니, 여러분이 좋아하는 과학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NASA에서 일할 기회가 올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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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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