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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반려동물] 혼자 남겨진 뭉치가 자꾸 말썽을 부려요!

 

개는 왜 혼자 있으면 불안해할까?


개는 약 1만 5천 년 전부터 사람과 함께 살았어요. 그 결과 사람과 함께 살아갈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동물로 진화했지요. 따라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 혼자 남겨진 개는 지루함이나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해요. 심지어 가족과 친밀도가 아주 높은 개는 공포를 느끼기도 하지요. 이런 증상을 ‘분리불안’이라고 한답니다.

 

분리불안은 대부분 어렸을 때 혼자 있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에 발생해요. 하지만 보호자와 종일 같이 지내다가 갑자기 떨어지거나 혼자 남겨졌다가 상처를 입는 등 개가 충격적인 상황을 경험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분리불안을 일으킬 수 있지요. 또 노령견은 치매 같은 인지기능장애로 갑자기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기도 해요. 이런 경우 문 앞에서 계속 짖으며, 보호자를 하염없이 기다리지요.

 

 

흔히 혼자 있을 때 더 잘 지낸다고 생각하는 고양이도 분리불안이 나타날 수 있어요. 독립적이며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고양이는 사회적인 동물이에요. 따라서 혼자 오래 두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지요.

 

 

분리불안의 증상은?

 

개의 분리불안 증상은 여러 가지예요. 휴지를 마구 풀어 놓거나 가구를 씹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짖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있지요. 또 증상이 심한 개는 침을 과도하게 흘리고, 구토나 설사를 하기도 한답니다. 이처럼 분리불안이 심할 경우에는 행동교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요. 담당 수의사를 찾아가 진단을 받고 일정 기간 동안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답니다.

 

분리불안은 보호자가 없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발견하기 어려워요. 집안을 어지럽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웃의 민원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보호자가 있을때는 얌전했다가 보호자가 사라지면 멈추지 않고 짖는 증상 때문에 이웃이 고통을 호소하는 거예요.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외출 전후 개의 상태를 살펴봐야 해요. 보호자가 외출 준비를 할 때 불안해하거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침을 흘릴 정도로 주인을 과도하게 반기면 분리불안을 의심해 봐야 하지요. 외출했을 때 홈 CCTV로 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혼자 있는 법을 가르쳐 주자!

분리불안 증상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평소 개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외출하기 전에 개에게 과장되게 인사를 한다든가 돌아왔을 때 반갑다고 흥분하면 절대 안 되지요. 보호자가 과도한 반응을 할 경우 개는 외출을 특별한 일로 생각할 수 있거든요. 보호자의 외출이 매일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유도해야 한답니다.

 

따라서 외출에서 돌아오면 개가 흥분을 가라앉힐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해요.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개가 진정하고 얌전해지면 차분하게 이름을 불러주면서 만져 주면 되지요.

 

장난감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때 보호자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장난감은 개가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치워놓는것이 좋지요. 이러한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다보면 개는 언젠가는 보호자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인식을 갖게 되고, 보호자의 외출이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상황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돼요.

 

 

또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역시 분리불안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돼요. 항상 같은 시간에 밥을 주고, 놀아 주고 산책을 시키면 매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지해 불안을 덜 느낄 수 있답니다.

 

숨겨진 간식을 찾으며 놀 수 있는 노즈워크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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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원 박사(건국대학교 3R 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 기타

    [편집] 박영경 기자
  • 기타

    고고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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