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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위해 고의로 지르는 산불은 1980년대 이후부터 매년 반복되고 있어요. 이대로 가다간 지구에 열대우림이 남아나지 않을 거예요. 초록빛 지구가 새카맣게 변하는 걸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으고 있답니다.
과학자들은 불이 크게 번지지 않도록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소방관들은 산불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해서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제’를 산에 뿌린답니다. 그런데 지금 사용하는 난연제는 증발이 빨라 뿌리는 과정에서 많은 양이 사라지고, 난연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도 짧아요. 또한 난연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주변 지하수를 오염시키기도 하고요.
이에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의 에릭 아펠 교수팀은 산불이 넓게 퍼지는 걸 막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지난 9월에 발표한 논문에서 에릭 아펠 교수는 ‘하이드로젤’이라는 물질을 해결 방법으로 제시했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드로젤은 식물 세포벽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인체와 자연에 무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요. 또한 증발 속도도 느려 기존의 난연제보다 더 우수한 성질을 갖고 있지요. 현재 아펠 교수팀은 하이드로젤을 대규모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답니다.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행위를 사전에 막기 위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요. 비영리 단체인 ‘레인포레스트 커넥션’은 배터리와 중고 스마트폰, 녹음기와 태양전지판으로 이루어진 ‘가디언’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열대우림에서 나는 소리를 감시한답니다. 중고 스마트폰이 녹음기에서 녹음된 소리를 서버에 전송하면 이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어떤 소리인지 구분해내는 거예요. 평소엔 자연의 소리만 들리지만, 사람이 불법으로 침입해 소리를 내면 이를 파악해 지역 단체에 경보를 알리는 거죠.
환경 단체는 물론 기업들도 아마존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지난 8월, 미국의 패션업체인 ‘VF코퍼레이션’과 스웨덴의 패션업체인 ‘H&M’은 아마존이 목축지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라질산 소가죽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또한 지금도 세계 각지에선 ‘아마존을 살려달라’고 외치는 거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답니다.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거대한 피해를 남기는 산불은 얼핏 우리의 힘으로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산에 불을 지르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열대우림을 파괴할 거예요. 작은 관심과 행동으로 함께 힘을 모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