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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리비안의 해적3: 세상의 끝에서>;에는 수면 아래에 뒤집힌 채로 떠다니는 배가 나와요. 지난 9월 4일, 프랑스파리과학인문대학교 물리화학과 에마뉘엘 포르트 교수는 이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배가 물 밑으로 뜨는 현상을 구현해 냈어요. 


연구팀은 먼저 글리세롤과 실리콘 오일을 섞어 만든 끈적한 액체 500ml를 가로와 세로 길이가 20cm인 용기에 넣고 밀폐했어요. 그 후, 주사기로 가운데에 공기를 밀어 넣고 용기를 위아래로 빠르게 흔들었지요. 그러자 액체가 공기 중에 떴어요. 위 아래로 흔들어 만든 진동이 공기를 압축해 액체의 밀도보다 높아져 액체가 공기 중에 뜬 거지요.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가로가 14cm, 폭이 2cm인 수조에서 액체를 공기중에 띄웠어요. 그리고 공기 중에 뜬 물의 윗면과 아랫면에 약 3cm 크기의 종이배를 올렸지요. 액체의 윗면에는 당연히 배가 떴어요. 그런데, 수면 아래에도 배가 떴지요. 


연구팀은 아래쪽 배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도 부력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부력은 액체나 기체와 같은 유체에 잠긴 물체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밀어 올려지는 힘을 말해요. 다시 말해 지구 중심 방향으로 작용하는 중력의 반대 방향인 위쪽으로 향하는 힘이지요. 연구팀은 수면 아래나 위에 뜬 배 모두 중력과 부력이 서로 균형을 이뤄 가라앉거나 떨어지지 않은 채 물 위를 뜬 거라고 설명했지요. 연구를 이끈 포르트 교수는 “수면 밑에도 배가 뜬 현상은 평소 상식과는 다르다”며 “이번 실험이 사람들에게 과학적 재미와 상상력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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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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