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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게임 이용을 위한 약속까지 만들다니, 우리 친구들 대단하지? 이번엔 게임을 잘 활용하기 위한 상상력을 키울 시간이야. 교과서가 된 게임, 본 적 있니?

 

과학 시간엔 컴퓨터실로 오세요!


유튜브 채널을 연 지 2년 째, 구독자 수 1천 명. “이쯤 되면 포기할 법도 하죠?”라며 너털웃음을 겸손하게 지은 유튜버는 청주 비상초등학교의 이상민 선생님이에요. 3년 전 동료 교사들과 마인크래프트를 교육 도구로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스티브코딩’이란 모임을 만들고 같은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열었지요. 동료들이 유튜브를 떠나도 이상민 선생님만은 “연예인이 꿈이었다”며 꿋꿋하게 남아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이상민 선생님은 2년 전 마인크래프트로 수업을 시작해 작년에는 6학년 과학 수업을 한 달 내내 마인크래프트로만 했어요. 교과서에 있던 ‘생물과 환경’이라는 단원이었지요. 물리와 화학은 과학실에서 실험을 할 수 있지만, 환경 단원은 아프리카 등 환경 문제를 겪는 곳으로 직접 갈 수 없어 사진으로만 상상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마인크래프트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줬어요. 학생들이 게임 속에서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대표적인 과제는 교과서에도 나온 ‘코끼리 마을 구하기’였어요. 아프리카의 인구가 늘어나며 인간 주거지가 코끼리 서식지를 침범하는 상황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는 문제지요. 선생님이 먼저 문제를 겪는 가상 마을을 마인크래프트로 구현했어요. 학생들은 선생님이 만든 마을에서 아파트를 짓거나 울타리를 치며 주거지 확장을 막기 위한 방법을 보여줬지요.


마인크래프트로 과학 수업만 하는 건 아니에요. 지난 학기 방과후 수업의 학생들은 안시성 전투 현장을 구현했어요. 안시성과 토성, 당나라 및 고구려 군사를 만든 뒤, 직접 대본을 짜고 연기하는 영상을 찍었지요. 이 작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듀크리에이터 콘테스트’에 당선됐어요. 


이처럼 마인크래프트로 수업을 하는 교사는 전국에 30명이 넘어요. 이상민 선생님은 “나도 마인크래프트를 해보기 전까지는 애들 게임이라고 생각해 교육적 가능성을 낮춰 봤다”며, “학부모도 게임을 직접 해보면 게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자녀와 상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2019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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