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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장 논쟁 1 도로 너무 비좁다! VS 원활하다!

비자림로를 확장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문제’야. 도로는 좁은데 교통량이 점점 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거지. 하지만 교통량은 많아도 대체로 흐름이 원활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어. 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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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도로에 비해 교통량 많다?!


현재 비자림로는 차로가 3m, 갓길이 1.5m로, 총 도로 폭이 9m예요. 지역 주민들은 시민모임과의 대화 자리에서 농기구가 지나갈 때 다른 차들이 추월하기 어렵고, 고사리 철마다 갓길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으로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또, 차폭만 2.5m에 달하는 소방차 같은 대형 차량이 운행할 경우 도로 폭이 좁아 반대편 자동차와 충돌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지요.

이에 대해 시민모임의 김순애 녹색당원은 “직접 도로를 다녀본 바로도 도로 폭이 좁고 정비가 잘 안 돼 있어 맞은편에 트럭 같은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어요. 이어 “이러한 문제는 고사리 철에 갓길 주차를 철저히 단속하고, 좁은 도로 폭을 보완하기 위해 갓길을 정비하면 해소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답니다.

 


한편, 비자림로에 통행 차량이 많은 것도 도로 확장 찬성 측의 근거로 꼽혀요. 비자림로 확장 설계 당시 하루 평균 예상 교통량은 2020년 7843대, 2039년 9153대로 예측됐어요. 실제 2018년 교통량 조사(10월 18일 24시간 동안)에선, 이미 하루에 1만 440대가 통행하는 것이 확인됐지요. 제주도는 이를 근거로 도로의 확장이 시급하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모임의 김순애 녹색당원은 “교통량이 많아도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50km로 정체 없이 원활한 것으로 기록돼 공사 타당성은 낮다”고 주장했어요.

 

삼나무 그늘로 겨울철마다 얼어붙는다?!


지역 주민들은 도로를 따라 빼곡히 줄지어 늘어선 삼나무 때문에 도로에 그늘이 생겨 겨울철마다 도로가 얼어붙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어려움도 토로했어요. 이에 제주도는 도로를 넓히고, 일부 공사 구간엔 염수 자동 분사 시설을 설치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지요. 


시민모임의 김순애 녹색당원은 “겨울철에 예산을 투입해 신속히 도로 위 눈을 제거하면, 삼나무를 베어내지 않더라도 도로가 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_INTERVIW

 

 

김익기 교수(한양대학교 교통물류공학과)

“적절한 교통 서비스를 고려했을 때 개발은 필요해요”

 

현 비자림로의 도로 폭과 교통량 규모를 고려하면, 종종 통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체될 수 있지요. 또, 경운기 같은 움직임이 느린 차량이 앞에 있으면 답답할 거예요. 도로가 좁아 추월하기도 어렵고요. 


교통시설을 계획할 땐 차량의 평균 속도보다는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에 체증을 최소화하도록 고려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도로의 확장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교통적 측면만 고려했을 때의 의견이에요. 환경보호와 관련된 논쟁은 사회적 가치와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학적 시각으로만 접근하기 상당히 어려워요. 환경보호와 개발 사이에 어떤 것을 더 우선으로 둬야 할지는 사회 지도자와 국민 공감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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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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