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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훈련은 전세계 천문학자와 공학자들이 모인 학회에서 열렸어요. 학회의 이름은 ‘지구방위학회’! SF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이름 같지만, 과학자들은 꽤 진지했지요. 이런 학회가 왜 열렸을까요?

 

 

소행성 충돌 막는 ‘지구방위학회’

 

2013년 2월 15일 아침,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에서 햇빛보다 3배 밝은 섬광이 번쩍 나타났어요. 지름 17~20m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대기권에 들어온 뒤 상공 30km에서 폭발한 거예요. 그 결과, 강한 충격파가 발생해 유리창이 깨지는 등 건물 7000여 채가 파괴되고 14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어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었지요. 천문학자들은 지구 주변 소행성의 개수와 과거
충돌 빈도를 바탕으로 지름 20m급의 소행성이 수십 년에 한 번씩 지구와 충돌한다고 추정해요.
‘지구방위학회’라고도 불리는 ‘행성방위학회’는 소행성 충돌 사건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전세
계 천문학자와 공학자가 2년에 한 번씩 여는 학회예요.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을 관측하고 충돌을 피하는 방법을 공유하지요. 가상의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진다고 가정해 모의 훈련도 해요.

 

 

올해는 4월 29일에서 5월 3일까지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6번째 학회가 열렸어요. 미국항공우주국
(NASA)이 가상의 소행성 ‘2019 PDC*’가 미국에 추락하는 모의 훈련 시나리오를 준비했지요. 과
학자들은 마치 실제 상황인 것처럼 머리를 맞대고 추락을 피할 궁리를 했답니다.

 

 

용어정리

*소행성 :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천체 중 행성보다는 작지만 유성체보다는 큰 천체. 카이퍼 벨트의 혜성과 같은 천체가 주로 얼음으로 구성된 반면, 소행성은 주로 돌과 철로 이뤄져 있다.
*2019 PDC : ‘PDC’는 행성방위학회(Planetary Defense Conference)의 약자다.
NASA는 소행성이 가상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2019 PDC’라 지었다.

 

 

2019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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