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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나자 내가 있는 높은 곳까지 첫 번째 지킴이가 올라왔어. 바로 화재를 파악하기 위해 출동한 드론이었지.

 

드론이 살린 두 종탑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가 모두 진압된 4월 16일 오전 5시쯤, ‘라디오 프랑스’의 기자 알렉산드 프레몽은드론이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어요. 사진 속 노트르담 대성당은 종탑을 뺀 나머지 부분이 모두 새빨갛게 활활 타고 있었지요.

 

이 사진은 파리 경찰이 띄운 드론이 촬영한 것이었어요. 성당의 가장 높은 곳인 첨탑과 지붕에서 불이 시작됐기 때문에 파리 경찰은 화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지요.

여기서 잠깐!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는 드론을 띄우지 못해요. 법으로도 드론을 아예 띄우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DJI와 같은 드론 회사는 이 지역에서 자사의 드론이 이륙하지 못하도록 ‘지오펜싱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하지요.

 

지오펜싱 시스템은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기기가 특정 지역 안에 있는지 없는지 알아내는 기술이에요. 만약 지오펜싱이 적용된 기기가 해당 지역 안으로 들어가면 기기에 알림 메시지가 뜨거나 작동방식이 바뀐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비행 금지 구역에서 드론을 날리려 하면 드론이 이륙하지못하고, 경고 메시지가 뜨는 식이지요.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불이 나자 파리 경찰의 요청으로 드론 회사 DJI가 지오펜싱 시스템을
곧바로 해제했어요. 그리고 촬영한 화재 상황을 파리소방국과 공유했지요. 파리 소방국은 드론이 찍어 보내준 사진 정보를 통해 어느 곳의 불길을 먼저 잡아야 할지, 어디로 진입해야 할지 등 화재 진압 전략을짤 수 있었답니다.

 

파리 소방국 가브리엘 플뤼 대변인은 한 프랑스 매체를 통해 “드론을 이용한 덕분에 노트르담 대성당의두 종탑만은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지요.

 

2019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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