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이야. 박사가 시체안치소, 공동묘지 등에서 얻은 신체 조각을 조립한 다음 전기자극을 주자 살아났지. 불가능한 일이라고?
최근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화제가 됐다는데….
돼지의 뇌세포가 죽었다가 살아났다?!
4월 18일,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네나드 세스탄 교수팀은 죽은 지 4시간이 지난 돼지의 뇌세포를 6시간 동안 살렸다고 발표했어요. 교수팀은 죽은 돼지의 뇌 동맥에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는 ‘브레인엑스’라는 장치를 연결했어요. 이를 통해 보존제와 안정제, 산소 등이 들어있는 인공 혈액을 주입했지요.
그 결과, 뇌세포 중 일부는 살아있을 때처럼 포도당을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세포호흡을 했어요. 혈관 구조도 회복됐지요. 하지만 신경세포들끼리 신호를 주고받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지요. 고려대학교 의과학과 나흥식 교수는 “이번 실험에서는 신경세포의 소통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연구를 발전시키면 뇌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신체를 바꿀 수 있을까?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와 중국 하얼빈의학대학교 렌 샤오핑 교수는 지난 3월 29일, 잘린 비글의 척수를 연고형 접착제 ‘PEG’로 다시 붙여 신경을 회복시켰다고 발표했어요. 잘린 신경을 다시 붙일 때 척수에 PEG를 바른 비글과 PEG를 바르지 않은 비글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신경이 얼마나 회복되는지 관찰했지요. 이 연구는 전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의 머리에 신체를 이식하려는 ‘헤븐 프로젝트’의 하나예요.
머리에 신체를 이식하는 수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아요. 먼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나흥식 교수는 “목 주변의 피부, 인대, 신경, 혈관, 근육, 관절, 뼈 등을 연결하는 방법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 외에도, 머리를 절단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윤리적인 문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