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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오는 불청객을 쫓아내려면?

흐흐흐~. 나는 악몽을 꾸게 하는 나이트메어야. 날 무서워 하는 친구들 많을 거야. 그런데 사실 꿈은 너희가 낮 동안 보고 듣고 상상한 것을 꾸는 것 뿐이라고. 잠들기 전 무엇을 보았니?

앗, 가위에 눌렸다!


잠에서 막 깨어났는데 몸을 움직이지 못했던 적 있나요? 눈앞에서 낯선 누군가가 노려보고 있는데 소리를 지르거나 손가락을 까딱하기도 어려웠던 적은요? 이런 경험을 보통 ‘가위에 눌렸다’고 표현해요. 가위눌림은 수면 중 발생하는 몸의 마비로 ‘수면 마비’라고 해요. 잠에서 깨기 전 의식은 깨어났는데 몸은 계속 마비가 된 상태일 때 발생하지요. 


우리가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대뇌’에서 만든 운동 신호가 척수에서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전각 세포’에 도착해야 해요. 그런데 가위눌림이 발생할 때는 뇌의 ‘연수’ 부분에서 뻗어 나온 신경세포가 전각 세포를 억제해 몸이 움직이지 못하지요.


수면 마비는 주로 잠이 부족하거나 무서운 영화를 본 후 나타나요. 분당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채규영 교수는 “수면 마비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면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며,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잠을 충분히 자야한다”고 말했어요. 또, “되도록 무서운 영화나 만화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지요.

 

악몽의 정체는?


우리가 잠을 잘 때는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이며 잠을 자는 렘수면 상태와 그렇지 않은 비렘수면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요. 일반적으로 렘수면 때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렇다면 무서운 악몽은 왜 꾸는 걸까요? 채규영 교수는 악몽을 꾸는 이유에 대해 “낮에 경험했던 무서운 경험들이 강렬하게 남았다가 꿈에 나타나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걱정거리나 불안한 것이 있을 때도 악몽을 꿔요. 실제로 핀란드의 뇌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안티 레본수오 교수는 2000년, 꿈을 꾸는 이유가 무서운 상황을 미리 연습하기 위해서라는 논문을 발표했어요. 나쁜 상황을 상상하고 꿈을 통해 미리 연습해본다는 거예요. 또, 2014년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뇌과학자 이사벨 아르누프 교수가 71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생 중 3분의 2가 주로 시험을 보러 가는 데 문제가 생겨 결국 시험을 못 보게 되는 꿈을 꿨어요. 아주심리상담센터 김은정 센터장은 “불안한 내용이 꿈에 반영돼 악몽을 꿀 수 있다”고 설명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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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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