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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과학교과서] 위잉~! 꿀벌의 공격

위잉~! 꿀벌의 공격


벌처럼 해 봐요~, 이렇게♬

꿀벌은 생태계가 유지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예요. 여러 꽃을 다니며 꿀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수술에 있는 꽃가루를 다른 꽃의 암술에 묻혀 주는 ‘화분매개자’거든요. 화분매개자 덕분에 식물이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으며, 다른 동물이 열매를 먹고 살 수 있답니다.

그런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꿀벌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요.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학교 사무엘 마이어 교수팀은 화분매개자가 없다면 전세계 과일의 22.9%, 채소의 16.3%, 견과류의 22.9%가 사라지고, 그 영향으로 한 해에 140만 명 이상의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답니다.

이에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의 에이지로 미야코 박사팀은 벌 대신 꽃가루를 전달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어요. 이 드론은 몸통에 말 꼬리에서 채취한 털을 달고 있답니다. 또한 이 털에는 끈적끈적한 젤이 발라져 있지요.
드론이 꽃에 접근하면 젤이 발라져 있는 털에 꽃가루가 달라붙게 돼요. 꿀벌이 몸통에 나 있는 털에 꽃가루를 묻혀서 꽃을 수정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랍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드론을 이용해서 일본 백합을 인공수정 시키는 데 성공했어요.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요. 사바나예술대학교 학생 애나 할드왕이 벌 대신 꽃가루를 옮겨 줄 드론 ‘플랜비’를 디자인해 발표했답니다. 플랜비는 몸에 꽃가루를 붙이는 대신, 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꽃가루를 청소기처럼 빨아들여 몸속에 저장해요. 그뒤 수정이 필요한 꽃으로 가서 저장된 꽃가루를 내뿜는 거예요. 할드왕은 앞으로 2년 안에 플랜비를 실제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파부르는 가방에서 자를 꺼내더니 조심스럽게 벌침을 밀어내듯 빼내기 시작했어요.

“후후~. 난 항상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응급처치 물품을 갖고 다니지. 벌침을 뺄 땐 독주머니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벌침을 빼낸 파부르는 가방에서 비누와 물 한 병을 꺼낸 뒤 시원이에게 건넸어요.

“시원아, 일단 비눗물로 오로라의 팔을 씻어 줘. 난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있는지 찾아보고 올게.”

파부르가 떠나고, 시원이는 파부르가 시킨 대로 오로라의 팔을 비눗물로 소독했어요. 그런데 시원이는 오로라와 둘만 남게 되자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어요. 바로 그때, 조용히 있던 오로라가 시원이를 불렀어요.

“시원아…, 나 할 말이 있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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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 일러스트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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