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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족, 가사부터 춤까지 완벽 분석!

여세를 몰아 이번엔 어과동 독자만을 위해 ‘상어 가족’을 분석해 봤어. ‘상어 가족’을 유행하게 만든 춤을 포함해 상어 전문가도 찾지 못한 내용을 내가 찾아냈지!

 

 V 팩트체크1. 두 손을 열었다 닫는 춤? YES! 

 

두 손바닥을 마주보고 위아래로 여닫는 춤 동작은 실제로 상어가 먹이를 먹을 때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움직이는 모습과 닮았다. 인간은 위턱이 두개골에 단단히 고정돼 음식을 먹을 때 아래턱만을 위아래로 움직인다. 반면에 상어는 모든 뼈가 물렁한 연골이며 위턱과 두개골도 연골로 연결돼 있어, 위턱을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한편 상어는 턱을 좌우로 움직일 수 없어 먹이를 찢기 위해 머리 전체를 좌우로 흔든다.

 

 

V 팩트체크2. 엄마는 어여쁘고 아빠는 힘이 세다? NO!

 

상어 가족의 실제 모델인 백상아리는 보통 혼자 지내지만, 일부는 무리를 지어 사냥한다. 이때 무리가 만드는 서열은 대체로 암컷이 수컷보다 높다. 캐나다의 생물학자 아이단 마틴과 앤 마틴은 2000년부터 8년 동안 남아프리카 씰아일랜드의 백상아리가 사냥하는 모습을 2500여 회 관찰해 크기가 클수록, 암컷일수록, 이 지역에 오래 머물렀을수록 서열이 높다고 보고했다. 
서열은 불필요한 싸움을 막는 역할을 한다. 사냥감을 두고 힘이 센 상어끼리 싸우면 피해가 크다. 그러나 서열이 정해지면 서열이 낮은 상어가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 싸움이 나지 않는다.

 

V 팩트체크3. 아기 상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산다? NO!
 

대부분 상어 종에서 어미는 새끼를 낳자마자 자리를 떠난다. 상어는 보통 태어나자마자 홀로 사냥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백상아리의 경우 갓 태어난 새끼도 평균 길이가 1.5m이며 이미 이빨을 갖고 있다.
아주 드문 일이지만 암컷 혼자 임신을 하는 사례도 있다. 2016년 호주 그레이트베리어리프 수족관에 살던 제브라상어 암컷 ‘레오니’가 수컷 없이 새끼를 3마리 낳았다. 생식세포인 난자를 만들기 위해 세포가 분열하는 과정에서 난자가 될 세포가 근처의 다른 세포와 합쳐지면 무성생식이 일어날 수 있다. 퀸즈랜드대학교의 크리스틴 더전 박사는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좋은 전략은 아니지만, 수컷이 드물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엄마는 예쁘고, 아빠는 힘이 세야 할까요?"

_이예원(고양 강선초등학교 교사)

저는 2017년과 2018년에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상어 가족’의 가사를 바꿔 불러 봤어요. 평소 즐겨 듣던 노래에도 여성은 예쁘고 남성은 힘이 세야 한다는 성별 고정관념이 있다는 걸 신선한 충격으로 느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꾸미는 말도 재밌게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지요. 
학생들은 “덩치 큰 할머니 상어” 등 재미난 가사를 붙여줬어요. 제 수업을 받은 남학생들은 발레를 하는 수업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동작을 잘 따랐지요. 모든 어린이들이 여자답거나 남자다운 게 아니라 ‘나다운’ 꿈과 흥미를 찾으면 좋겠어요!

2019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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