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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 가위바위보에서 어떤 수를 내는 게 제일 유리하나요? 최은우 (neoplasia31)

A 가위바위보는 가위, 바위, 보 중 하나를 내서 상대방을 이기는 놀이입니다. 이때 가위바위보에서 이길 확률, 질 확률, 비길 확률은 이론상 삼 분의 일로 똑같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참가자가 가위, 바위, 보 셋 중 하나를 무작위로 내지 않거든요.


2014년, 중국 저장대학교의 지안 왕 연구팀은 학생 360명을 모아 6명씩 나눈 후, 가위바위보를 300번 하게 했습니다. 이긴 사람은 돈을 조금씩 받았죠. 연구팀이 관찰한 결과, 가위바위보를 이긴 사람은 다음 판에서 같은 수를 낼 가능성이 훨씬 컸습니다. 첫판에서 창욱이 다솔을 바위로 이겼다면, 창욱은 다음 판에서도 바위를 낸다는 뜻이죠. 반대로 한 사람이 두 번 이상 졌을 때는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수로 바꿀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다솔이 바위를 낸 창욱한테 두 번 연속으로 진다면, 세 번째 판에서 다솔은 바위를 이길 수 있는 보를 낸다는 거죠.

 

 


그래서 연구팀은 이 전략을 역으로 이용하면 가위바위보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고 제안했습니다! 바위를 낸 창욱한테 졌다고요? 그럼 보를 내세요! 창욱은 계속 바위를 내려고 할 테니까요. 보로 이겼다고요? 다음에는 보 대신 가위로 바꿔서 상대방을 혼란하게 만드세요. 상대는 아마 여러분이 같은 보를 낼 것이라 생각할 테니까요. 비정한 가위바위보의 세계에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Q 사과를 자르고 그대로 놔두면 왜 색깔이 변하나요? 박서진 (seeojin314)

A 깎은 사과를 바로 먹지 않고 잠시 놔두면 노란색 과육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을 ‘갈변’이라 부르는데, 배, 바나나, 복숭아, 살구, 감자, 고구마, 감자 등의 과일이나 채소에서도 나타납니다.

 

 


갈변은 간단히 말하면 사과 과육의 성분과 산소가 반응하면서 산화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사과 과육에는 ‘폴리페놀’이라 부르는 종류의 화학물질과 함께 이 화학물질을 산화시키는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사과의 껍질을 깎거나 사과에 상처를 내면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분비됩니다. 이 효소는 공기 중의 산소를 이용해 폴리페놀을 산화시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이 계속 산화 반응을 일으키면서 반응의 결과물로 어두운 갈색의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과를 깎기 전에는 왁스 성분이 포함된 사과 껍질이 산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갈변이 일어나지 않았던 거죠.


즉, 사과와 산소가 만나지 못하도록 사과에 설탕물이나 식초를 바르거나, 랩에 씌워 보관하면 갈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깎자마자 사과를 먹는 거겠죠?

 

 

Q 책에 물을 쏟으면 왜 쭈글쭈글해지나요? 이지민 (ckj78)

A 종이를 구성하는 주성분은 섬유질인 셀룰로스입니다. 종이는 눈으로 보면 틈 없이 미끈해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셀룰로스 섬유들이 아무렇게나 겹쳐 쌓여 있지요. 셀룰로스는 친수성으로, 물에 녹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는 물 분자가 종이에 닿아 셀룰로스 분자들 사이의 빈틈에 끼어드는 순간부터, 셀룰로스 섬유들을 서로 붙잡아두던 결합이 약해지고 끊어지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물에 젖은 종이는 원래의 구조가 흐트러지며 분자들 간의 결합력이 약해져 쉽게 찢어집니다.

 

 


이렇게 젖은 종이를 말리게 되면, 셀룰로스 섬유가 마르면서 부피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모든 셀룰로스 섬유가 똑같이 마르는 건 아닙니다. 두꺼운 셀룰로스 섬유는 천천히 마르고, 얇은 섬유는 빨리 마르지요. 이런 차이로 인해 종이가 쭈글쭈글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


그럼 젖은 책은 어떻게 말리면 좋을까요? 도서관 사서들이 쓰는 방법은 얼리기입니다. 물기를 닦아낸 젖은 책을 냉동실에 넣으면, 종이에 남은 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합니다. 부피가 팽창한 얼음이 종이 조직을 밀어내 주름이 펼쳐지게 되죠. 

 

 

순식간에 답해줌!

Q. 어과동 편집부는 기사 주제를 어떻게 정하나요?
김가온(ONON1312), 김도준(twomins84)
A. 기사 주제를 정하는 과정을 ‘발제’라고 부릅니다. 기사 주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정해져요. 연구가 실리는 저널에서 새롭고 중요한, 혹은 재밌는 연구가 나왔는지 찾아보고 이를 기사로 씁니다. 혹은 최근에 사회적으로 큰 쟁점이 되었던 문제를 기사로 다루기도 해요. ‘식량 위기’나 ‘깔따구’ 기사처럼요. 몇 가지 주제를 정한 후 편집장과 상의하여 최종적으로 기사 주제를 정하지요. 그래서 기자들은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새로운 뉴스와 연구를 찾아다닌답니다.

2022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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