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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대안은? 버리지도 말고, 놓치지도 말자!

반려동물을 평생 동안 책임지지 못하면 동물 자신에게도, 주변 생물에게도 피해를 주네요. 
저부터 사하라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반려동물, 내장형 칩으로 등록하세요!

 

서울시와 서울수의사회는 1월부터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몸에 작은 칩을 심는 시술을 1만 원이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요. 칩은 반려동물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 쓰지요. 이런 칩을 활용해 구청에 반려동물을 등록하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유기동물을 줄일 것으로 예상돼요.

 

길이 약 10mm의 캡슐 모양인 칩에는 전선이 원기둥 모양으로 감긴 코일이 들어 있어요. 코일은 혼자서 전기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외부의 스캐너에게서 전자파를 받으면 이에 반응해 새로운 전자파를 내보내지요. 이 전자파를 읽으면 반려동물의 식별 번호를 알 수 있어요. 식별 번호를 통해 동물의 이름과 주인의 정보 등을 알 수 있지요. 이렇게 전자파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전자태그(RFID)’라고 불러요.

 

 

칩이 동물을 아프게 하진 않을까요? 칩은 인체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소재로 코팅이 되어 있어요. 칩을 피부 아래에 있는 피하조직에 심으면, 주변 조직은 상처를 아물게 할 때처럼 칩을 감싸 단단하게 고정시키지요. 서울수의사회 신준호 전무는 “피하조직에는 혈관이 없어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다”며, “염증 반응이 있었던 경우는 주사를 놓을 때 털이 따라 들어가는 사고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2018년 11월, 서울시는 2013년 7월까지 내장형 칩을 심은 개 4만여 마리 중 부작용이 발견된 것은 8건뿐이었다고 발표했답니다.

 

 

유기동물이 지나치게 많다면? 중성화 수술

 

한 쪽 귀가 짧은 길고양이를 본 적 있나요? 이는 임신을 막는 중성화 수술을 했다는 표시예요. 일부 지방정부는 수술을 해준 뒤 되돌려 놓는 ‘TNR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요.

 

 

고양이는 태어난 지 약 7개월이 지나면 새끼를 가질 수 있는 발정기가 와요. 다 자란 암컷은 1년에 2~3번 새끼를 낳을 수 있어 길고양이 수가 순식간에 늘어나기 쉬워요. 그러면 먹이 경쟁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독립생활을 하는 고양이가 밀집돼 전염병이 쉽게 돌지요.

 

TNR 프로그램은 이런 상황을 예방해요. 많은 통계학자와 수의학자들은 한 길고양이 군집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임신할 수 없도록 꾸준히 수술을 하면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해요. 2018년 3월, 서울시는 “2008년부터 매년 길고양이 5~8000마리를 중성화한 결과, 개체 수가 2013년 25만 마리에서 2017년 14만 마리로 줄었다”고 밝혔지요. 다만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길고양이를 돌보는 등 후유증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답니다.

 

 

●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한때 유기묘였던 사하라는 이제 안전한 집에서 훌륭한 ‘개냥이’로 성장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유기동물을 돕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재입양이라고 입을 모았어요. 이제 펫샵이 아니라 유기동물보호소를 찾는 게 어떨까요? 전진경 이사가 제안하는 방법을 소개해요!

 

1. 비용만이 아니라 유학과 이사 등 생애 환경 변화를 고려해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숙고한다.

 

2. 가족과 토론해 모두 반려동물을 원하는지 확인한다.

 

3. 카라와 같은 동물보호단체와 유기동물보호센터 등의 홈페이지를 찾거나 직접 방문해 유기동물을 확인한다.

 

4. 자신의 환경에서 잘 돌볼 수 있는 유기동물을 찾으면 준비된 절차를 거친 뒤 입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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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 사진 및 도움

    김성호(한국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현지(동물권행동 카라 정책팀장), 전진경(동물권행동 카라 상임이사), 이혜원(잘키움 동물복지행동연구센터&행동치료동물병원 원장), 신준호(서울특별시수의사회 전무)
  • 기타

    [디자인] 최은영
  • 기타

    [일러스트] 서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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