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과학뉴스] 바다거미는 소화관으로 혈액을 순환시킨다?!


대부분의 동물은 심장을 이용해 혈액을 순환시켜요.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펌프질을 할 때마다 혈액이 온몸에 전해지지요.

그런데 최근 심장이 아니라 소화관을 이용해 혈액을 순환 시키는 동물이 발견됐어요. 바로 열대 지역부터 추운 남극까지 모든 바다에 살고 있는 바다거미예요. 이 동물은 몸에서 다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땅에서 사는 거미보다 훨씬 커요. 몸의 대부분을 다리가 차지하지요.

미국 몬타나대학교 연구팀은 바다를 탐험하다가 우연히 바다거미의 심장이 매우 약하게 뛰는 걸 발견했어요.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12종의 바다거미를 실험실로 데려왔지요. 현미경으로 바다거미를 관찰한 결과, 다리 끝까지 뻗어 있는 소화관이 심장 대신 혈액을 옮긴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소화관은 음식물을 옮기기 위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연동운동을 해요. 바다거미는 이 연동운동을 이용해 몸 곳곳으로 혈액을 보냈지요.

연구를 이끈 아서 우즈 교수는 “추가 실험을 통해 바다거미의 심장은 몸통과 가까운 다리 일부에만 혈액을 보낸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다리가 길어서 심장만으로는 혈액을 원활하게 순환시킬 수 없자, 소화관을 이용해 혈액을 옮기도록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2017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longfestival@donga.com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해양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