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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친구가 웃으면 나도 씨익~

앞에 있는 친구가 웃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함께 따라 웃게 돼요. 왜 그럴까요?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파울라 니덴탈 교수팀은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하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에 동감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어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고, 앞으로 이 사람이 할 행동들을 예측해 미래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요. 연구팀은 사람이 감정을 읽는 방법을 알기 위해 공포에 질린 사람의 얼굴을 보여 줬을 때 뇌와 표정의 변화를 관찰했어요.

그 결과, 공포에 질린 사람의 얼굴을 보면 뇌에서 공포를 느끼는 영역이 자극되며 동시에 자신도 공포에 질린 표정을 따라하는 현상을 발견했답니다. 연구팀은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하면 상대방의 감정을 자신에게 옮겨올 수 있고, 결국 상대방의 감정을 더 잘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지요.

따라서 사고로 인해 안면이 마비된 사람의 경우, 표정을 따라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러나 선천적으로 안면이 마비되어 있는 경우엔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 할 수 없는 대신 다른 공감 수단을 찾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공감할 수 있답니다.

니덴탈 교수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뇌가 감정을 읽는 원리를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어요.

2016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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