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하면 떠오르는 사람! 뉴턴, 다윈, 파인만, 마리 퀴리…? 어? 거의 다 남자네. 그렇다면 정말 위대한 여성 과학자는 없는 걸까? 물론 아니야. 잘 들어봐, 우리가 몰랐던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를!
● 마거릿 해밀턴과 NASA의 여성 과학자들
최초로 인류를 달에 보낸 NASA의 아폴로 계획에는 남성 우주인만 참여했어요. 하지만 지상에서 탐사 계획을 세운 과학자 중에는 여성도 있었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컴퓨터 과학자인 마거릿 해밀턴이에요.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NASA의 프로그램 개발에 합류했어요. 마거릿 해밀턴이 이끈 팀은 아폴로 우주선을 안전하게 달에 착륙시킨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비상 상황을 대비하여 프로그램에 추가한 경고 기능은 컴퓨터가 고장날 뻔한 아폴로 11호를 구하기도 했지요. 그는 아폴로 계획이 완료된 후에도 꾸준히 활동하면서 130편이 넘는 논문을 썼어요.
마거릿 해밀턴 외에도 많은 여성이 NASA에서 과학자로, 공학자로, 우주비행사로 활동했어요. 그중 한 명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은 아폴로 11호의 비행 궤도를 계산해내기도 했답니다.
● 리제 마이트너
원소 중에는 불안정한 것들이 있어요. 이런 원소들의 원자핵에 양성자나 중성자를 쏘면, 더 작은 원자핵으로 갈라지면서 큰 에너지를 방출하죠. 이런 현상을 ‘핵분열’이라고 해요. 1939년,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리제 마이트너는 핵분열의 원리를 발견했어요. 그는 독일의 화학자 오토 한, 프리츠 슈트라스만과 함께 연구하던 도중 최초로 핵분열의 원리를 이해했지요. 그러나 핵분열을 발견한 업적으로 주어진 노벨상은 오토 한만 받았어요.
비록 노벨상을 받지 못했지만, 독일의 화학자들은 리제 마이트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2년 새로 발견한 109번 화학원소의 이름을 ‘마이트너륨’으로 지었답니다.
● 바버라 매클린톡
부모에서 자식으로 물려지는 특징을 만들어내는 유전 정보의 단위를 유전자라고 해요. 20세기 초만 해도, 유전자는 염색체의 특정한 위치에 고정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유전자는 염색체의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일 수 있어요! 이를 ‘트랜스포존’이라고 하지요. 미국의 유전학자 바버라 매클린톡은 움직이는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했어요.
1945년, 그는 한 자루의 옥수수에서 서로 다른 색깔의 옥수수 알갱이가 자라는 것을 관찰했어요. 그 이유가 색깔을 정하는 유전자가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요. 바버라 맥클린톡이 발표한 ‘움직이는 유전자’는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유전학의 중요한 발견으로 인정받았어요. 이 공로로 바버라 매클린톡은 198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답니다.